[풍경 엽서]비 내리는 산사 비 오는 산사에 가고 싶습니다. 비 오는 산사에 가서, 비 오는 산사에 가고 싶었다고, 흠뻑 젖어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처마 밑에 서 있고 싶습니다. 오는 줄 까맣게 몰랐던, 청춘, 사랑, 기회 같은 것들 뒷모습 보일지라도…. 참, 평창의 꿈이 이뤄지던 밤, 당신의 꿈은 오고 있던가요, 가고.. 좋은글 2011.07.29
[풍경 엽서]벌써 7월입니다 벌써 7월입니다. 붉은 꽃 한번 피우지 못하고, 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장마에 젖어 눅눅한 가슴마다 위로를 전합니다. 약소합니다. 당신께 드리는 백만 두 송이 플로리아입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헤아려 보시든지요. -1911년 초여름, 경남 함양군 용평리 플로리아 밭에서 < 류철·사진작가 >.. 좋은글 2011.07.29
당신의 뒷모습 사람은 누구라도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실해야 한다... 살고 난 뒷자리도 마찬가지. 사람의 귀천은 뒷꼭지에 달려 있느니 뒷모습은 숨길 수가 없다... -최명희의<혼불>중에서 좋은글 2011.05.12
그러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운 영혼만이 열정 속으로 투신할 수 있다고... 나비는 불꽃이 자기를 태울 거라 생각진 않았을 거라고... 혹, 불빛은 나비에게 환한 거울 같은 것이었을 거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영혼은 나비처럼 가벼웠습니다. 바람처럼 가벼웠습니다. 나비 날개에 묻은 바람의 향기처럼 가벼웠습.. 좋은글 2011.05.12
이성주의 건강편지 사려서 더 따뜻한 설날 되시기를 할머니는 겨울이면 무를 썰어 말리셨다 해 좋을땐 마당에 마루에 소쿠리 가득 궂은 날엔 방 안 가득 무 향내가 났다 우리도 따순 데를 골라 호박씨를 늘어놓았다 실겅엔 주렁주렁 메주 뜨는 냄새 쿰쿰하고 작은방 구석에는 수수대로 엮어놓은 곳에 고구마 가득 윗목에.. 좋은글 2011.02.02
건강편지 제 555호 (2010-12-27일자) 사랑과 감사로 채워진 가슴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바퀴는 회전만 하고 있어서 제자리에 있는가 했는데 수레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고자 하는 곳까지 언제 움직여 놓여져 있었다 세끼 밥만 먹고 지내며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낸 줄 알았는데 돌아갈 길 저리도 까마득한 곳 멀리.. 좋은글 2011.01.01
숨진 병사의 잃어버린 다리를 찾아오라 ▲ 김광일 부국장 겸 국제부장 대통령은 국군을 통수(統帥)한다(헌법 제74조). 국군에 관한 모든 것을 다 거느리고 지휘한다는 뜻이다. 그는 그 책임을 짊어진 총사령관이다. 그런데 23일 오후 2시 34분 대한민국 영토 연평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에게 직접 보고가 없다. "교전규칙 보완하라, .. 좋은글 2010.11.26
G20 와인 2007년 10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송 오찬 테이블에 와인 9병이 놓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중 프랑스 와인 '미셸 피카르 코트 드 뉘 빌라주'를 골라 노무현 대통령과 건배했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남북 정상의 건배 장면이 TV로 생중계된 뒤 치열한 경쟁.. 좋은글 2010.11.12
러시아 에 화산분출 (AP=연합뉴스)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시벨루치 화산에서 28일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 화산과 클류체프스코이 화산 분출로 항공기들이 항로를 변경하고 한 도시가 화산재로 덮였다고 현지 당국이 28일 발표했다. 러시아 TV 화면 캡처. (끝) 좋은글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