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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66 2011. 1. 1. 12:59


제 555호
(2010-12-27일자)
사랑과 감사로 채워진 가슴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바퀴는
회전만 하고 있어서
제자리에
있는가 했는데

수레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고자 하는 곳까지
언제 움직여 놓여져 있었다

세끼 밥만 먹고 지내며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낸 줄 알았는데

돌아갈 길
저리도 까마득한 곳
멀리도 와 있다

<
정재영의 ‘연말회송(
年末悔頌)’ 중에서>

경인년(
庚寅年) ()
호랑이의 해가 쏜살같이 지나가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여러분, 올 한 해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돌아보니 뚜벅뚜벅 먼 길을 걸어온 것 같은데, 먼저 보낸 사람 생각에 눈시울이 뜨겁기도 하고, 여러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수양(
修養)이 쌓여 온화하게 어른이 됐다면, 감사와 사랑으로 푼푼한 연말이 됐을 터인데, 후회와 원망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니 이 어리석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따라 시인 안도현의 시들이 떠오르는군요.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너에게 묻는다’ 전문>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 ‘연탄 한 장’ 중에서>

여러분 모두 누군가에게 못한 사랑과 감사의 말 전하는 연말이기를 빕니다. 연탄 같이 뜨거운 연말 되기를 두 손 모아∙∙∙.
이렇게 살 수가 있기를
저물어가는 올 한 해를 정리하는 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번지기를 빌며 경주 최부자 집의 가훈을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큰 부자가 되기를 빕니다.


육훈(六訓)=齊家의 가훈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만 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만 석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마라
.
과객(
過客)은 후히 대접하라.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육연(
六然)=修身의 가훈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자처초연 自處超然),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며(대인애연 對人靄然),
평온할 때에는 마음을 맑게 가지고(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유사감연 有事敢然),
성공했을 때에는 담담하게 행동하고(득의담연 得意淡然),
실패했을 때에는 태연히 행동하라(실의태연 失意泰然).
오늘은 송년의 분위기가 풍기는 음악 다섯 곡을 준비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시셀의 ‘Auld Lang Syne’, 뮤지컬 캣츠의 ‘Memory’, 본 조비의 ‘Thank you For Loving Me’, 켈틱 우먼의 ‘You Raise Me Up’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곡은 내년에 우리나라에 내한 공연하는 참 많은 사연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Moonlight Sonata’입니다.
Auld Lang Syne [시셀]
Memory [뮤지컬 캣츠에서]
Thank you For Loving Me [본 조비]
You Raise Me Up [켈틱 우먼]
월광 소나타 1악장 [다니엘 바렌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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