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 시.. 2005.06.15
독일인의 사랑/막스밀러 하지만 어찌하여 당신은 나 같은 병자를 사랑하나요? 그녀는 이 순간을 좀 더 연장하려는 듯 낮은 톤의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왜냐구요? 마리아... 아이에게 왜 태어났는지 물어보십시오. 꽃들에게 왜 피어있는지 물어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빛나는건지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좋은글 2005.06.11
너는 바람이다 너는 바람이다 시 : 김용화 뼈마디 사이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소리없이 불어와 삭신을 훑고 실핏줄로 빠져나간다. 너를 알고부터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없었다. 실핏줄을 빠져나간 바람이 되돌아와 심장에 박힌다 화살처럼 너는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생각과 생각 사이에 너는 유령처럼 일어나 .. 시.. 200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