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질병은 먼저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추억66 2010. 3. 29. 09:38

- 질병은 먼저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Chapter 2.
- 가볍게 여겼다가는 큰 일! 중병일 수 있는 증상들

한밤 중에 가족이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치의가 있다면 바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 진단과 처방을 받으면 된다. 의사들이 환자를 접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문진(問診)’이다. 의사들 대부분은 이 과정을 통해 환자 증상을 파악하고 처방을 내린다. 우리 몸 곳곳에는 질병을 경고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병이 악화되기 전에 생기는 이런 신호만 알아차려도 질병을 쉽게 고칠 수 있다. 신간 《건강신호등》에는 이 같은 의사들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고의 의사 210명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이상 증상과 대처법을 정리했다. 책에 실린 내용 중 주목할 만한 건강 신호 몇 가지를 살펴본다.

머리가 천둥처럼 울린다면 뇌출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쯤 있다. 두통은 스트레스나 계절성 알레르기, 탈수증, 카페인 금단, 수면부족, 혈당저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두통은 대부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만 먹으면 금세 사라진다. 하지만 만약 천둥처럼 머리가 울리고 갑자기 두통이 심해진다면 뇌출혈 증상일 수 있으며, 앉았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온다면 기립성 저혈압이 원인일 수 있다. 이외에도 내부 출혈이나 심박동 이상, 탈수증으로 현기증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음의 창, 눈이 알려주는 뇌질환

눈은 마음의 창이자 건강 상태를 알리는 지표가 된다. 만약 양쪽 눈의 동공 크기가 다르다면 뇌질환이나 신경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눈꺼풀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사물이 이중으로 보인다면 뇌 안의 혈관 일부가 부풀어 올라 터질 위험이 있는 동맥류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쪽 눈의 시야가 한순간 흐려지거나 어두워지면 뇌졸중일 수 있다. 뇌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숨 쉴 때 나는 과일향은 당뇨 합병증

사탕이나 과일을 먹지 않았는데도 숨 쉴 때 과일향이 난다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서 생기는 당뇨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작 환자 본인은 자신이 내쉬는 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 중에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알려줘야 한다. 피곤하면 입 안에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만약 3주 이상 궤양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외과 전문의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궤양이 오래 동안 사라지지 않으면 암 가능성이 크다.


남성이 여성처럼 가슴이 커진다면 호르몬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여성처럼 가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비만인 남성,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청소년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드는 남성이나 노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이 쪄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고환암이나 폐암 같은 심각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른쪽 윗배의 통증은 간염, 아랫배 통증은 맹장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복통은 스트레스나 신경성으로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아랫배가 아니라 명치 끝부분이 아프고 검은색 대변을 본다면 위염이나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배의 오른쪽 윗부분에 통증이 있고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긴다면 간염을 의심해 본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고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면 맹장염의 가능성이 높다. 


생식기 부근의 궤양은 매독의 초기 증상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성기 주변이나 유방, 입 주변에 피부 궤양이 생기면 매독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런 궤양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진다. 그 뒤 전신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이 반점도 곧 사라진다. 하지만 매독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 판막을 망가뜨리고 뇌세포를 파괴하는 등 증세가 악화되므로 성기 주변이나 입 주변에 통증 없는 궤양이 생겼다면 즉시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는다.  


사타구니 부근에 돌출된 곳이 보이면 탈장

사타구니 주변이나 배에 우둘투둘 솟아난 부분이 보이고 메스꺼움이 심해진다면 탈장일 가능성이 높다. 탈장은 배꼽 주변이나 사타구니 부근에서 잘 생긴다. 탈장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장이 꼬이면서 장 내부의 내용물이 지나가지 못하고 혈액공급이 중단돼 장의 일부가 괴사할 수 있다. 만약 배나 사타구니 부근에 배가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면 손가락으로 밀어 넣었을 때 배 안으로 밀려들어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밀려들어간다면 당장은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엉덩이 통증이 다리로 퍼지면 디스크 증상

가려움을 동반한 통증이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이동한다면 척추 디스크가 척추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일 수 있다. 만일 몇 개월 안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근이 압박돼 신경 손상을 야기하거나 영구적으로 운동 및 감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이런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피부색이 달라진다면 암 가능성 높아

흔히 얼굴빛이 안 좋으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한다.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면 현기증이나 의식 소실이 올 수 있다. 적혈구 수가 갑자기 줄기 때문이다. 적혈구 수가 심하게 부족할 경우 골수암이나 대장암으로 인한 장 출혈이 그 원인일 수 있다.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목 뒤편,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피부가 검고 두꺼워진다면 암이나 당뇨는 아닌지 검진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을 흑색극세포증이라고 하는데, 이 증상은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등허리가 아프고 소변에 피 보이면 신장질환

허리띠 바로 위쪽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해 본다. 특히 허리 통증과 함께 발열, 배뇨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은 요로결석 때문에 생길 수 있으며 신장의 세균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Book Info! 책 한권이 우리집 주치의 《건강 신호등》

의사이자 코미디언이며 패치아담스재단 대표인 닐 슐만 외 2명이 쓴 《건강 신호등》은 우리 몸을 지키는 400여 가지 건강 적신호를 알려 준다. 저자는 우리 몸에 나타난 건강 적신호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 곳곳에는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의학 상식이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독자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의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거나 눈에 띄는 신체 변화가 나타났을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판단하게 해주는 참고서이다.

질병 관리의 기본은 조기발견, 조기치료에 있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외면했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냥 지나치면 안 될 이상 신호를 알려주고 있으니 든든한 가정의학서 역할을 할 것이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할 질병에 관한 증상과 징후에 대해 설명하며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과실을 피하는 방법도 안내한다. 닐 슐만, 잭 버지, 준 안 지음 / 장성준  번역/ 14800원 / 비타북스 펴냄


참고서적 《건강 신호등》(비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