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와인은 닮은꼴이다.
영화속 와인 이야기
정성 들여 포도나무를 가꾸고, 오랜 기간 숙성시키고, 빈티지를 개봉하는 느낌은 첫 경험처럼 설렌다. 그 맛을 잊지 못해 평생의 반려가 되고 때로는 중독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 러브 스토리에 와인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편집_justinKIM
|
|
프랑스에 샹파뉴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프란치아코르타 Franciacorta라는 곳이 있다.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에 속하는 이 마을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샴페인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인 메소드 샹파누아 methode champenois 스타일로 양조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방식을 가리켜 스푸만테 spumante라고 하며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DOCG를 부여한다. 하지만 이 지역 생산자들은 스푸만테라는 이름을 거부한다. 그냥 프란치아코르타로 불리기를 희망한다. 그 정도로 프란치아코르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마치 샹파뉴 지방의 와인이 ‘샴페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현재 프란치아코르타 출신의 스푸만테 라벨에는 프란치아코르타라는 마을 이름만 표시되고 있다. 벨라비스타는 흰 거품이 끊임없이 솟아오르며 맑고 밝은 연노랑빛을 띠는 대표적인 프란치아코르타다. |
|
카사노바도 즐겼다는 샴페인과 캐비아(철갑상어 알)는 와인과 요리의 환상적 궁합을 보여준다. 캐비아는 페르시아의 시 속에 최음제로 등장할 정도로 성욕과 성 기능을 강화한다. 실제로 철갑상어의 척추 안에는 ‘베시가’라는 골수가 있어, 이 성분이 최음제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가루로 만든 베시가를 결혼하는 신부에게 먹이는 관습이 있었으며, 러시아 왕실에서는 필수 비타민 섭취에 그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매일 한 술씩 떠먹게 했다고 한다. 뜨거운 사랑을 고백할 때 모에 샹동 앵페리알 브뤼 Moet Chandon Imperial Brut에 캐비아를 곁들여 보자. 알의 비린 맛과 기름으로 꽉 찬 입 안을 말끔하게 걷어내는 샴페인으로는 당도가 높지 않은 브뤼 스타일이 좋다. 개운해진 입천장과 혀는 다시금 캐비아를 부르고, 그 캐비아의 비릿함을 다시 샴페인이 씻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연인들의 대화와 사랑은 무르익는다. 이름처럼 샴페인의 황제격인 이 샴페인에 붙은 앵페리알(황제)은 나폴레옹을 가리키는 말로, 황제를 친구로 둔 모에 샹동의 사장이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모에 샹동 사장은 황제가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웅장한 별채를 지었는데, 이 건물은 오늘날 샹파뉴 지역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로 손꼽힌다.
|
|
2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벨라비스타. 샴페인 주조 방식으로 만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3 샴페인은 캐비아와 찰떡궁합이다. 특히 최음제 역할을 한다는 캐비아와 캐비아의 비린 맛을 싹 가시게 해주는 샴페인은 남녀 사이의 사랑을 더욱 뜨겁게 해준다. 사진은 모에 샹동 앵페리알 브뤼. 4 17세기 눈먼 수사 페리뇽이 2차 발효의 원리를 깨달은 후 만든 돔 페리뇽. 그 가운데서도 로제는 특히 귀한 와인이다.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귀중한 와인인 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로맨스 그레이를 위해 딱 알맞다. |
'와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맛 따라 골라 마시는 각양각색 와인 (0) | 2009.01.28 |
---|---|
단계별 와인 초이스법 (0) | 2009.01.06 |
다이어트를 위한 레드 와인 활용법 7가지 (0) | 2009.01.05 |
자연 건강식품 레드 와인의 영양학 (0) | 2009.01.05 |
와인 (0) | 2009.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