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와인을 술의 일종으로 다만 분위기 있게 술을 즐기기위한 상류층이 즐기는 음료의 일종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와인의 기원을 알아보면 와인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오래된 약이며, 우리 인생에 있어서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음료라고 말한다.
고대에는 19세기 중반 화학적으로 의약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와인은 의약품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기원전 9세기경인 호모 시대에는 와인이 외상 치료제와 안정제, 수면제로 사용되었다.
히포크라테스는 와인의 효과에 대해서 연구한 후에, 와인에 물과 향료를 섞어서 두통, 소화장애, 신경통, 수종, 기타의 질병 등을 치료했다. 그리고 줄리어스 시저는 자신의 군인들에게 매일 1리터의 와인을 마시게 했는데, 특히 전투에 출정할 때는 2리터의 와인을 마시게 하여 군인들의 장질환을 예방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그 당시 유행했던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의 질병이 그의 군대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약 성서에도 와인이 치료제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거의 죽게 된 것을 사마리아 사람이 보고 그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서 치료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에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한 내용도 있다.
이처럼 와인이 이미 건강음료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와인을 마시는 일은 일상화 되었고 전통적으로 마셔오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까지도 와인을 적극적으로 마시게 된 것일 듯 싶다.
반면에 그동안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전해온 이야기가 ‘와인제조업자들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제로 근래 밝혀진 많은 의학적 검증을 통해 단지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즉 레드 와인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탄닌 성분과 페놀 성분 등이 순환기 질병인 고혈압, 동맥경화와 심장병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매일 레드 와인을 한두 잔 마시면 암을 예방하고 또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인해 머지않아 미국산 포도주병에는 과도한 음주를 경고하는 라벨과 함께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딱지가 나란히 붙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칼륨, 미네랄, 소디움, 마그네슘, 칼슘, 철분, 인, 비타민 B와 P 등을 함유하고 있는 와인 잔속에 담겨 있는 건강의 베일을 벗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