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교육 강국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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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무렵 영어 공부를 시작해도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퍼즐과 낱말 맞추기 게임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도 노벨상 수상자를 우수수 쏟아내는 나라가 있다. 놀라운 것은 조기 교육, 선행 학습, 사교육 열풍도 못 따라잡는 교육 강국의 힘은 우리 집 안방에서도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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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도 19단을 왼다 인도India ‘15×16은?’이라고 물었을 때 다섯 살 아이도 자신 있게 대답하는 나라. 미국 MIT보다 더 많은 수재를 배출한다며 자부하는 나라, 인도. 세계가 탐내는 수학 천재들의 비결은 일찍부터 키워주는 계산능력이다.
인도의 교육 환경은 극명에게 갈라진다. 먹고살기에 급급한 현실에서 교육은커녕 글자를 읽는 일을 꿈속 세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 한편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미국 MIT에 버금가는 인도공과대학 IIT에 진학해 전 세계적으로 스카우트를 받는 인재로 성장하는 이들도 있다.
극심한 경쟁 속 높은 교육열 후자에 속하는 이들은 대개 교육열 높은 부모 아래 어릴 때부터 사교육 열풍에 동참하며 자란다. 과외는 대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할 무렵에 시작한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담벼락에과외 전단지가 가득하며 일부 상류층은 4~5천 루피에 달하는 서민층의 월수입만큼을 과외비로 쓰는 경우가 있다. 명문학교에 대한 열망 역시 커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도, 인도의 부모들은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낸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은 인도가 철저한 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시험의 나라’ 인도에서는 최고 명문이라는 인도공과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학년에 치르는 시험을 통과해야 이과로 가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 때 시험을 봐 좋은 성적을 받아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때문에 인도 아이들은 우리의 강남 8학군 같은 좋은 진학률을 가진 중·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극심한 경쟁 속에서 공부한다.
다섯 살 아이도 거침없이 외우는 19단 인도에서는 어떤 학문보다 수학을 중시하고 수학 재능을 높이 산다. 입학 시험 성적이 좋더라도 수학 점수가 나쁘면 명문 학교 입학이 불가능하다. 교육열이 뜨거운 인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19단을 외게 한다. 때문에 인도의 아이들은 대여섯 살만 되도 ‘13×15=195’가 암산으로 가능하다. 이는 수학이 과학 등 다른 학문의 기초이고, 수를 셈하는 기초 계산 능력을 어릴 때부터 키워야 더 높은 수준의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 때문이다. 달마다 치르는 수학 시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1학년 때부터 영어·수학 시험을 본다. 저학년 내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수학 시험을 보면서 수학 실력을 기른다. 이러한 과정은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도의 부모들은 시험 전 아이들에게 많은 준비를 시킨다.
종이접기로 수학을 배운다 인도 수학교육의 특징은 단순 계산이나 단순 암기가 아닌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공식을 배우더라도 단지 ‘이런 것이 있다. 시험에 나오니 외워라’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 질문과 토론, 설명을 통해 원리를 이해한 뒤 암기하고, 계산하는 연습을 하며 익숙해진다. 예를 들어 (32×42=52)이라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가르칠 때 그냥 말로 ‘직각삼각형의 직각을 포함하는 두 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의 합은 빗변 위의 정사각형의 넓이와 같다’고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삼각형의 변 위에 사각형을 덧그려 눈에 쏙 들어오도록 재미있게 원리를 이해시킨다. 때문에 인도의 수학 수업은 국어 수업 못지않게 발표와 자유토론이 많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보니 아이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육방체나 정육면체 등 다양한 교구를 사용하고, 게임을 통해 흥미를 끈다. 예를 들어 도형을 가르칠 때면 종이접기에서부터 다양한 도형체로 모양 맞추기를 하는 식이다.
<아이 공부방에서 익히는 인도의 수학 교육>
1 게임으로 수학 공부를 한다 아이들에게 공부가 아닌 놀이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놀잇감을 개발한다. 구구단 보드게임이나 주사위를 활용하거나 이야기 속에서 숫자를 익힐 수 있는 수학동화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계산기를 버리고 주판을 집어라 인도에서는 주판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경쟁의식을 느낄 수 있고, 손을 사용하므로 두뇌회전이 빨라진다.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좋다. 3 무조건적 암기가 아닌 눈앞에서 보여준다 종이에 숫자를 써가며 ‘3+2=5’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귤 세 개를 꺼내놓고, 다시 귤 두 개를 가져와 다섯 개가 되는 원리를 보여주자. 또 도형에 대한 공부를 할 때면 직접 종이접기를 해 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반으로 접으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등 눈앞에서 실험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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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에비네즈 스쿨 교사 폴 프리티 “국어 수업을 방불케 하는 토론 방식이 인도 수학교육의 핵심”
* 인도 교육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인도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사회생활이다. 인도의 아이들은 세살 때부터 놀이방에 다닌다. 기본적인 교육은 영어로 하지만 여러 언어(인도는 많은 언어가 통용된다)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언어 능력이 향상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표현력, 어휘력 등이 뛰어나다.
* 가정에서는 수학교육을 어떻게 하나요?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수학교육을 시킨다. 놀 때도 큐브(육방체 게임 도구)를 가지고 놀게 하고, 학교 입학 전에 19단을 외게 한다.
*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치나요? 매일 1~2시간 수업한다. 공식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요점을 찾아내 문제를 이해x하고 해답을 찾아내도록 한다. 어려서부터 계산법을 익힌 아이들이라 기초가 튼튼하다.
* 인도에서는 선생님 되기가 어렵나요? 많은 시험을 통과해야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사들의 교육 수준은 높은 편이며, 석사 학위가 필수다. 존경받는 직업으로 학생들은 교사에게 매우 예의 바르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퇴학 사유 중 하나에 속한다. 학부모라 할지라도 교실에 들어올 수 없으며 수업 중 안을 들여다보는 일도 금지되어 있다.
* 한국의 교육의 시스템에 대해 조언한다면? 단순히 암기하게 하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해 교육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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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이경선・이은영 / 사진 : 이호영, 전문식 모델 대니얼 현우 라샤펠(만 2세) 참고서적 <핀란드 교육의 성공(북스힐)>, <19단의 비밀-다음은 인도다(생각의 나무)>, <일본과학 대탐험>(궁리) | 도움말 정도상(언어학 박사· 언어과학 대표), 박동호(에비네즈 국제학교 외국인담당이사 www.eisb.co.kr), 베사어학원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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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행복한집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