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살찌지 않는 아이, 무엇이 문제?

추억66 2008. 11. 28. 14:24

성속도가 빠른 유아기의 영양 상태는 앞으로 평생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아이가 밥을 잘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아 고민하는 엄마가 의외로 많다.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보자.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살고, 뭐든 엄마가 주는 음식이라면 잘 받아먹는 아이…. 이런 아이가 몸이 허해 보인다거나, 키는 큰데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가는 등 정상 체중에 한참 못 미치면 부모들은 애가 타기 마련이다. 밥을 잘 먹는데도 좀처럼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는지, 영양 공급은 충분히 되는지 성장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의 평소 식습관이 어떤지, 잔병은 없는지, 성격, 생활습관 등을 체크해 우리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체계적인 영양 관리를 해줘야 한다.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
아이들이 살찌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 밥을 잘 먹는데도 키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면 먹는양
에 비해 영양 공급이 충분치 못하다는 의미. 우리 아이의 식단을 체크하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그 해결 방법을 알아본다.

우리 아이는 음식을 가려 먹어요
밥보다는 군것질을 좋아하고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체중이 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몸에 좋은 음식은 잘 먹지 않으려는 아이도 그러하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는 3~7일간의 식이일지를 기록하고 다양한 식이섭취의 양과 질을 확인하면 아이의 하루 섭취량, 식단의 영양학적 균형, 아이가 선호하는 식품이나 취향, 특정 식품에 대한 편견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잘 먹는다고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차려주면 편식이 더 심해지므로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기간을 두고 조리법을 다양하게 바꿔서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나가야 한다. 아연 등 미각을 좌우하는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면 아이가 편식을 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식단을 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 습관이 좋지 않아요.
하루 세끼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아이가 배가 고플 때마다 음식을 먹거나,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는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아이의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방해한다.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는 밥보다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많아 몸이 더 허해질 수 있고, 배가 고플 때마다 수시로 먹는 아이는 음식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기 어렵다. 또한 알레르기 혹은 비만이 두려워 아이들의 식단을 극히 제한하는 엄마 때문에 평균 권장량에 미치는 못하는 식사를 하는 아이도 있다. 식사할 때 부모가 아이에게 무관심하면 아이는 먹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식습관 개선을 위한 좋은 방법은 하루 세 번 일정한 식사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 이외에 군것질하는 횟수를 줄여 아이가 배가 고파져서 밥을 많이 먹게 하는 것.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차 익숙해지면 아이가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이 가능해지고 식단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부모 중 마른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 요인일 수도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몸무게가 늘지 않는 아이는
부모가 잘 먹지 않고 마른 체질인 경우가 많다.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아이에게는 3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을 먹이면서 고열량·고단백의 고형식을 제공한다. 지금 아이의 식단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체크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짠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같은 양을 이용하더라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주스는 하루에 1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먹이지 말고 철분과 아연이 함유된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여 성장속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정기적인 정밀검진을 통해 근본적인 기질적 질환 진단
아이에게 고질병이 있을 경우에도 과도한 에너지가 기질적 요인에 의해 이용되므로 이로 인해서 체중, 신장, 머리 둘

레가 다 평균에 못 미치게 된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으면 열량 요구량이 증가하며, 만성 호흡기질환, 만성 감염증, 신장질환, 선천성 내분비질환, 염색체 이상 등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에는 근본적인 질환을 진단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일 때
통계적으로 느긋하고 원만한 성격의 아이들에 비해 신경질적이거나 소심한 아이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편이다. 한방에서는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을 지닌 아이가 장이 약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식욕부진,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 증상도 잦은 편이라 영양이 몸에 흡수될 리가 없다. 이런 아이는 대개 입도 짧고,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곤 한다. 얼굴은 혈색 없는 누런색을 띤다. 아이가 설사를 심하게 할 경우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이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찬 음식,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아이들은 평소 밖에서 많이 뛰어놀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서 외향성과 적극성을 길러 밝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유도한다. 여름에는 햇빛을 쬐어 피부를 단련하고, 겨울에는 찬 공기를 마시면서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도 좋다.

몸속에 열이 있는 아이
밥도 잘 먹고 결핵과 같은 소모성 질환이 없는데도 아이가 살이 안 찐다면 속열이 원인일 수 있다. 병적인 속열은 사람의 체액을 마르게 해 살이 오르는 것을 방해하고 키도 잘 자라지 못한다. 특히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런 잔병을 항상 달고 있으면 체중이 떨어지고 왜소해지므로 평소 아이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작은 질병이 커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체크해본다
그 밖에도 평소 부모가 의식하지 못한 생활 방식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맞벌이 부모
가잘 먹지 않고 마른 체질인 경우가 많다.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아이에게는 3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을 먹이면서 고열량·고단백의 고형식을 제공한다. 지금 아이의 식단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체크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짠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같은 양을 이용하더라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주스는 하루에 1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먹이지 말고 철분과 아연이 함유된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여 성장속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뉴욕타임스> 지적
자녀의 식생활과 관련된 부모의 6가지 잘못

식탁에서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 중 아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1 부엌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불이나 칼 등 위험 요소가 많다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보다 조리할 때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음식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줘 능동적으로 식사하게 유도한다.
2 억지로 먹이려고 한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야채를 먹으면 스티커 주기 등 보상을 하거나 한입이라도 더 먹으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오히려 그 음식을 더 싫어하게 된다.
3 패스트푸드로부터 격리시킨다
집 안에 숨겨두는 것은 아이에게 더 큰 유혹이 될 수 있으므로 서서히 먹는 횟수를 줄여나가게 한다.
4 아이에게 다이어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먹는 것을 제한할 경우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다.
5 음식의 칼로리를 꼼꼼히 따진다
건강만을 고려하여 마치 약을 복용하듯이 음식을 섭취하게 하면 아이는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6 아이의 식습관 교정을 너무 빨리 포기한다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잡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번에 너무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조금씩 교정해나가도록 한다.

이 밖에 아이가 밥을 달라고 할 때마다 주기, 떠먹여주기, 쫓아다니면서 먹이기, 간식과 기호식품을 구분하지 않고 먹이기, 혼자 식사하게 하기 등도 엄마들이 삼가야 할 행동이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http://www.ibestbaby.co.kr)
진행 서지혜 기자 촬영 추경미 모델 김채은(15개월) 도움말 조백건(천안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황일태(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고시환(고시환 성장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