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당신도 혹시 육아 강박증인가요?

추억66 2008. 11. 7. 17:01

당신도 혹시 육아 강박증인가요?

엄마라면 누구라도 곤히 잠든 신생아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올려 아이가 숨을 쉬는지
가늠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가 자라 세 살쯤 되어 장난감을 여기저기 어질러놓기 시작하면
따라다니면서 정리하고 잔소리하고, 유치원에서 견학이라도 갈라치면 사고는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엄마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 가지 정도 가지고 있을 법한 육아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2개월 미만 아기를 둔 엄마의 육아 강박증

Case 1 잠을 잘 자도 불안하다
태어난 지 일주일 남짓 된 아기인데, 첫아이라 그런지 무엇을 하든 마음이 불안해요. 특히 아이가 잠을 자고 있으면 숨을 쉬고 있는지 몇 번씩 숨소리를 체크하고 가슴에 손을 대어본답니다. 도무지 아이 곁을 떠날 수 없어요.
in fact 가장 큰 유아 사망 원인인 ‘유아 돌연사(SIDS)증후군’은 지난 2001년만 해도 미국에서는 1천 명당 2건, 우리나라에서는 1만 명에 3건 정도 일어나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영국의 니겔 클라인 교수는 세균 감염과 유아 돌연사의 관련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2005년까지 유아 돌연사로 사망한 5백46 명의 유아를 부검한 결과, 세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한다. 지난 6월 <사이언스>지는 또 다른 유아 돌연사의 원인으로 뇌를 자극하는 신경물질인 세로토닌 결핍을 들기도 했다.
counselor’s solution 엎드려 재우지 않는 수면 자세와 수면 환경 (덥지 않은 실내 온도, 청정한 실내 공기, 너무 푹신하지 않은 침구, 아기의 몸이 침대 난간이나 벽에 끼지 않는 구조, 부모와 한 침대나 요에서 함께 자지 않는 것)으로 유아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어요. 아기를 체크하지 않을 수 없다면 체크하는 간격을 기록해보고, 그 간격을 조금씩 늘리도록 노력해보세요.

Case 2 신생아도 병에 걸리나요?
신생아는 6개월은 병치레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저희 아기는 아직 백일도 되지 않았는데 감기를 앓았어요. 앞으로 자라는 동안 잦은 병치레로 고생할 것 같아 몹시 걱정이에요.
in fact 신생아는 모체에서 면역체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디프테리아, 홍역, 풍진 등에 걸릴 염려는 없지만 황달, 안염, 묽은 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면역체를 가지지 않는 전염병인 백일해, 결핵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생아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mom’s solution “산후 조리원에서 아이와 집으로 온 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아이가 열이 났어요. 남편과 함께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로 달려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진찰에 앞서 저희 부부의 상태를 살피시더군요. 아이를 얼른 병원에 데리고 온 것은 잘한 일이지만, 가벼운 감기에 엄마아빠가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초보 부모인 저희의 마음을 다독여주셨답니다.” - 서초동 정안맘
counselor’s solution 신생아는 작은 이상이 있어도 열이 오르며 곧 호흡이 이상해지고, 손발과 입술의 색이 변하거나 손발의 움직임이 약해지며, 힘없이 젖을 빨고 우는 소리도 약해져요. 하지만 토했어도 곧 좋아지거나, 눈곱이 끼고 숨을 식식대고 대변에 다소 덩어리가 섞여 있거나 끈적거려도, 열이 없고 힘차게 울며 젖을 잘 빨면 걱정할 필요 없답니다.

Case 3 다른 사람이 아가를 안는 것이 싫어요
집안의 첫아이라 친척의 방문이 끊이지 않아요.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기를 손도 씻지 않고 너도나도 안아보자고 하시니까 그럴 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요.
mom’s solution “아기를 예뻐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신생아를 여러 사람이 안는 것은 싫었어요. 그래서 방문에 ‘손을 깨끗이!’라는 푯말을 붙였죠. 시어른에게 잔소리하긴 좀 그렇잖아요.” - 망미동 현서맘

 



집 안에서 생길 수 있는 육아 강박증

Case 4 알레르기, 유전되면 어떻게 하지?
아이 아빠가 알레르기가 심해 아이가 같은 증상을 보일까 걱정이에요. 먹을 것 단속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랍니다. 집에서 먹이지 않아서인지 밖에서 과자나 음료수 사탕 등을 보면 아이가 다른 집 아이들보다 더 욕심을 내어서 민망해요.
in fact 알레르기는 가족력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치료제가 있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는 면역 체계가 발달 중이기 때문에 어른보다 훨씬 더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counselor’s solution 알레르기 때문에 먹을거리에 노심초사 신경 쓰는 엄마의 마음과 달리 과자를 마음대로 먹고 싶어 하는 아이를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 화가 나기도 하지요. 아이가 과자를 많이 먹는 등 문제 행동을 하더라도 감정적이나 강압적으로 지도하지 말고, 자제하는 긍정적인 행동을 칭찬하고 보상으로 아이와 즐겁게 놀아준다면, 아이에겐 자신의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이 더 생길 수 있습니다.
mom’s solution “엄마가 조금 더 부지런해져서 친구 집이나 어린이집을 갈 때 아이가 먹을 간식을 예쁘게 만들어거나 보기 좋게 담아 보내요. 그러면 자기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자부심에 다른 과자에는 손을 덜 대더군요.” - 사직동 연훈맘

Case 5 욕조에서 빠져 죽지 않을까?
아이가 욕조에서 목욕하는 것과 수영을 좋아하는데, TV에서 수영하는 것을 본 후로 자꾸만 수영하는 시늉을 해요. 욕조에서 미끄러지거나 수영장,공중 목욕탕에서 사고가 날까 무서워요.
in fact 물에 빠져 사망하는 경우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사고다. 하지만 마당에 수영장이 있는 외국에서는 유아 사망 원인의 24%를 차지할 만큼 익사 사고가 빈번하다. 익사 사고는 대부분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일어나고 집안에 있는 욕조나 놀이풀 등에서는 사고가 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mom’s solution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공중목욕탕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걸려 아이가 사망한 사건이 있더군요. 수영장에서는 수영모자를 꼭 씌우고 공중목욕탕에서는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게 묶어 주어야겠어요.” - 관양동 진서맘

Case 6 집이 너무 지저분해 괴로워!
친척이 많은 덕에 친척들한데 받은 장난감이 많은 편이에요. 아이가 장난감을 다양하게 가지고 노는 것은 물론 좋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 안 여기저기 널린 장난감을 따라다니며 치우다 보면 초죽음이 된답니다.
mom’s solution “정리벽이 있어서 장난감을 하나 꺼내면 하나 치우는 등 아이와 신경전이 계속 되었죠. 두 돌이 지난 즈음 제법 말귀도 알아듣고 해서 놀이 공간을 정해주기도 하고 누가 더 빨리 정리하는지, 장난감 바구니에 골인하기 등의 놀이로 치우도록 유도했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마북동 이진맘

Case 7 아무거나 먹고 질식하면 어떻해!
14개월 된 저희 아이는 뭐든지 입에 넣는 버릇이 있답니다. 큰아이가 흘려놓은 장난감 부속, 과자 봉지,사탕이 목에 걸릴까 불안해요.
in fact 유아가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중요한 것은 질식사의 원인 중 대부분이 음식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counselor’s solution 3세 이하 아이에게 껌이나 사탕을 주는 것은 위험해요. 특히 둥근 모양이 더욱 그러한데 막대가 없는 사탕, 포도, 구슬, 장난감 부속 따위죠. 음식을 먹을 때는 앉아서 먹게 하고 비닐봉지를 쓰거나 하는 행동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아기의 목에 음식물이 걸렸다면 아이를 거꾸로 들고 턱과 가슴을 받친 상태에서 어깨뼈 사이를 5회 이상 탁탁 치거나 큰 아이들은 뒤에서 안아 주먹을 명치에 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 위로 4~5회 쳐 올리면 됩니다.
mom’s solution “큰아이가 구슬 같은 장난감을 어질러놓아 여러 번 혼냈더니 제가 없을 땐 동생을 몰래 때리거나 싫어하는 내색을 하더라고요. 아차 싶어서 동생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물건들이 동전이나 구슬, 캐러멜 등이라는 것을 일러주고, 동생을 돌보면 칭찬을 자주 했더니 요즘은 자기가 더 동생을 조심시켜요.”
- 부림동 원이맘

육아 강박증을 떨칠 수 없을 때 어떻게 할까?
엄마들이 육아 고민을 털어놓는 인터넷 카페를 찾아보세요. 지후맘, 어뭉닷컴, 네이버의 각종 지역맘 카페 등을 방문하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거나 또 다른 육아 강박증으로 고민하는 엄마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선배의 충고나 육아 비법을 배울 수 있어요.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싶다면 연세 마인드케어 상담센터(www.yonsei-mindcare.com)를 찾거나 이보연 아동가족 상담센터(0502-250)를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외출해서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두려움

Case 8 손이 세균의 온상이라는데….

아이가 손가락 빠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놀이터에 가거나 밖에 나가면, 매번 아이가 무엇을 만지는지 감시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기게 돼요. 처음엔 손 씻는 걸 즐거워하던 아이도 제가 지나쳐서 그런지 손을 씻을 때마다 울고불고 난리랍니다.
in fact 세균은 호흡기로도 감염되지만 60% 이상은 손을 통해 감염되고 외출해서 돌아온 가족의 손에는 많게는 1천여 종의 세균이 번식한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고 손가락을 빠는 사이 아이들은 감기 바이러스, 곰팡이, 살모넬라균 등에 노출되기 쉬운데,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mom’s solution “뽀글뽀글 거품이 나는 손 전용 비누를 세면대에 두었더니, 손 씻는 걸 귀찮아하던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스스로 씻더군요. 거기다가 인형이며 소꿉 등을 가져와 ‘뽀드득뽀드득~’ 흥얼거리며 깨끗이 닦기까지 했어요.”
counselor’s solution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때 손가락을 빨기도 하므로, 아이를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부모의 갈등, 부모의 감정적인 훈육, 즐거운 놀이 시간의 부족,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는 강압적인 양육 태도 등)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그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손가락 빠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을 손을 사용하는 공놀이 등 다른 것으로 유도하는 것도 아이가 손가락 빠는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Case 9 유치원 활동 중에 사고가 난다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견학이나 체험학습을 갈 때마다 안전사고 걱정으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에요. 안전벨트는 잘 매어주는지, 혹시 유괴 위험은 없는지, 선생님들은 내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쏟아주는지 등등 아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초하답니다.

counselor’s solution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나 아이 유괴 등의 뉴스를 보면, 혹시 아이가 유치원 밖 활동 중에 뜻밖의 사고를 당할까봐 걱정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나 원생들에게 어떻게 안전교육을 시키는지, 안전교육에 관한 지침이 있는지, 원외 활동 시 선생님 대 원생의 비율은 어떤지 등을 미리 살펴보시고, 필요하다면 엄마가 원외 활동 도우미로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차 탈 때의 안전수칙, 낯선 사람들의 선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Case 10 놀이터에서 추락사한다고?
어디든 기어 올라가는 아이 때문에 놀이터에 가기가 무서워요. 미끄럼도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철봉도 주변의 난간을 이용해 기어 올라가려고 해요.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터이지만 지켜보는 제 마음은 지옥이랍니다.
in fact 놀이터는 아이들이 그네와 시소를 타고 미끄럼틀을 오르고 철봉에 매달리는 등 신나게 뛰어놀아야 하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균형 잡는 법을 배우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익힌다.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도 한 해에 25만 명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크고 작은 사고로 다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counselor’s solution 먼저 놀이터가 안전한 장소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놀이터 바닥에 모래나 고무매트나 부드러운 바닥재가 깔린 곳에서 논다면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더라도 덜 다칠 수 있습니다. 놀이기구에 머리, 목, 손, 발 등 아이의 신체의 일부가 끼거나 걸리지 않을지 살펴보고 끈이나 후드가 달린 옷은 입히지 않는 것이 좋아요. 놀이기구에 볼트나 나사가 풀리거나, 금이 간 부분이 없는지도 살펴보고 아이가 너무 놀이에 몰입해 흥분한 상태라면, 잠시 음료수나 간식을 먹이거나 엄마가 놀이에 개입해 진정시켜주세요. 위험한 놀이를 하면 먼저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규칙을 어기면 놀이를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그래도 위험한 행동을 하면 놀이를 중단해 아이가 안전 규칙을 지켜야만 놀이터에서 놀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지도해주세요. 

Case 11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몇 살이냐, 예쁘게 생겼다 등등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행여 납치되지나 않을까 걱정이에요.
in fact 실종아동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는 2005년 2695건, 2006년 7014건, 2007년 860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05년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에도 유괴 의혹 사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counselor’s solution 납치 예방을 위한 위치 추정장치 등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예방 교육을 시키는 일인 것 같아요. 낯선 사람의 선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백화점 같은 공공 장소에서 길을 잃으면 무작정 도와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한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한답니다.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커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