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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자다 깬 아이를 달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이가 자다 깨서 운다면 분명 무언가 불편하다는 뜻. 그 이유를 하나씩 체크하여 왜 우는지, 어떻게 달래야 할지 알아보자. | |
V.Checklist
□ 수유할 시간이다 생후 6개월 전에는 밤중 수유 때문에 새벽에 한두 번씩 깨기 마련이다. 생후 1개월까지는 3~4시간 간격으로 모유를 먹여야 하지만 2개월이 되면 4~5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다. 4개월이 되면 7시간은 내리 잘 수 있고, 6개월에는 9~10시간 정도 깨지 않고 잘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생후 6개월부터는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이 좋고, 늦어도 생후 8개월 전에는 끊는 것이 숙면을 위해 바람직하다. 밤중 수유를 줄이지 못하면 아기뿐 아니라 엄마도 힘들다. 아기가 배고파 보챌 경우에는 당연히 수유를 해야겠지만, 생후 6~8개월이 지난 아기를 달래기 위해서 무조건 젖을 물리는 행동은 삼간다. 아기에게는 잘 먹는 것만큼이나 밤에 잘 자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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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귀에 대소변을 봤다 기저귀가 조금만 젖어도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갈아줄 때까지 우는 아기도 있다. 새벽에 아기가 운다면 기저귀 확인은 필수다. 기저귀 커버나 접착포가 피부에 닿아 불편한 건 아닌지, 기저귀 속에 이물질은 없는지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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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이 너무 덥다 한여름 열대야로 어른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기도 잠자리 온도가 너무 높으면 잠에서 깬다.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25~27℃. 실내가 너무 더울 경우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온도 설정을 하지 않고 냉방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추위에 잠을 깰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온도뿐 아니라 습도(50~70%가 적당)를 비롯한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아기를 재운 후 부모가 밤늦도록 텔레비전을 보는 탓에 깰 수도 있다. 텔레비전 소리가 시끄럽거나 조명이 밝은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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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찌푸리면서 다리를 위로 쭉 뻗는다 아기는 배에 가스가 가득 차 불편함을 느낄 때 다리를 쭉 뻗는 경향이 있다. 가스를 빼주기 위해 엄마 가슴에 아기의 등이 닿는 자세로 안아주는데, 한쪽 팔로 아기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쪽 팔로 아기의 배를 감싸면 된다. 또는 배 마사지를 해줘야 하는데, 손가락 끝으로 아기의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린 다음 손바닥 전체로 좌우로 문질러 가스가 배출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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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다가 토한다 아기는 소화기가 미숙하여 쉽게 토한다. 잠들기 전 많이 먹었거나, 수유 중 공기를 많이 들이마신 경우에도 토하기 쉽다.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탔거나 장염에 걸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토한다. 아기가 토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 토사물이 쉽게 흘러나오게 해준다. 토하고 난 뒤에는 탈진하지 않도록 보리차를 먹이며 진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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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기 전 찬 음식을 많이 먹었다 찬 우유나 찬물, 아이스크림, 얼음 등을 많이 먹거나 찬물로 목욕하면 소화력이 떨어져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가 등을 구부리며 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배를 만져보면 배가 굳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평소 찬 음식을 많이 먹이면 배탈이 나므로 아이가 더위를 느끼더라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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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울다가 곧 멈췄다 수면에는 단계가 있다. 수면 중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쉽게 잠에서 깬다. 이런 수면 단계의 변화는 1시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데, 잠시 잠에서 깼다가도 다시 잠들기 위해 스스로 진정시키기도 한다. 아이가 울다가도 곧 잠들 수 있으니 잠시 아이를 지켜보도록 한다. 아기가 울 때마다 엄마가 꼭 달래주고 안아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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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잠은 잘 자는데 밤에만 잠을 설친다 아기들은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밤낮이 바뀐다. 밤새 아기를 달래느라 고생한 엄마가 낮에 아이와 놀아주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낮에 아기랑 놀아줄 필요가 있다. 밤낮이 바뀐 상황이라면 밤에 먹는 양을 줄이고, 낮에 열심히 놀아주면서 활동량을 늘려 수면 패턴이 서서히 바뀌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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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재워주기 전까지 쉽게 잠들지 않는다 생후 2개월부터는 아기 스스로 잠드는 버릇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스스로 잠드는 연습을 한 아기라야 밤중에 깨더라도 혼자 다시 잠들 수 있기 때문. 항상 엄마가 안아서 재우는 습관을 들이면 밤중에 깰 때마다 일단 울음을 터뜨려 엄마를 찾게 된다. 물론 생후 4개월 이전이라면 아기의 울음에 관심을 갖고 바로 달래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아기를 자꾸 안아주다 보면 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때부터는 스스로 다시 잠드는 연습을 적극적으로 시킨다. 물론 아기를 눕힌다고 바로 잠드는 것은 아니다. 아기가 잠들기를 기다리는데도 20분 이상 잠들지 못하고 보챈다면 잠시 안아주다가 다시 잠들려 하면 눕혀서 혼자 자게 한다. |
울음이 그치면 1분 안에 재우세요~
아기가 밤에 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새벽에는 울음을 그치면 바로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를 재우려고 토닥거려주거나 눈을 마주치며 놀아주지 말고 몇 분간 스스로 잠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잠에서 완전히 깨어 쉽게 잠들 것 같지 않다면 억지로 눕히지 않는다. 안아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다시 잠들기를 기다리며 다독여 준다. |
□ 생후 6개월이 지나 따로 재우기 시작했다 아기들은 6개월 무렵부터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분리불안’이 생겨 두 돌쯤에 가장 심해진다. 따로 재우고 싶다면 생후 6개월 이전 또는 만 3세 이후에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분리불안이 생긴 아기를 억지로 따로 재우다 보면 새벽에 눈을 뜬 아기는 혼자 있다는 불안함에 심하게 울며 보챈다. 만 3세가 넘은 아이라도 엄마와 떨어져 잘 준비가 안 된 아이라면 억지로 따로 재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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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 사람이 많은 곳에 있었다 백일잔치나 돌잔치를 하고 나면 아이가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흔하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밤까지도 흥분과 긴장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 아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조명을 어둡게 하고, 아기를 조용히 안아주고 쓰다듬는다. 이때 말을 하거나 눈을 맞추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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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 3시간 이상 잤다 늦은 오후에 낮잠을 자거나, 오랜 시간 자면 밤잠을 방해한다. 때문에 지나치게 낮잠을 길게 자면 중간에 깨워야 한다. 신생아도 낮잠을 한 번에 3시간 이상 길게 잔다면 깨우는 것이 좋다. 돌이 지난 아이는 하루 2시간 이상 낮잠을 재우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밤에 푹 재울 요량으로 낮잠을 아예 재우지 않으면 오히려 피곤해서 밤잠까지 설칠 수 있다. 밤에 잘 재우려면 아이에게 적당한 낮잠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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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물이 난다 잘 때 콧물을 흘리고 열이 난다면 감기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감기는 종종 고열을 일으켜 아기를 힘들게 한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먹이거나,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어 열을 내린다. 만약 백일 전 아기가 39도 이상 열이 오르고 숨 쉬기 어려워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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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백일 전이고 특별한 이유 없이 밤에 자주 운다 백일 전 아기는 별다른 이유 없이도 잘 운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평소에 잘 먹고 잘 놀다가도 밤만 되면 넘어가듯이 울어대기도 한다. 바로 콜릭(영아산통) 때문이다. 일단 콜릭이라는 판단이 서면 좀 더 적극적으로 달래주자. 그러면 울음이 조금 진정된다. 아기를 쓰다듬어주고 흔들어주고 업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흔들침대에 눕히는 것도 좋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면 엄마는 콜릭 유발 식품으로 알려진 콩, 양배추, 향신료, 카페인 등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콜릭 때문에 초보 엄마들은 육아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기도 하는데, 생후 4개월이 지나면 거의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tip 영아산통 때문이라면 아기를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뱃속에 공기가 들어가면 더 힘들어하므로 분유를 타면서 젖병을 흔들었다면 잠시 세워놓아 공기방울이 위로 떠오르게 한다. 수유할 때도 공기가 적게 들어가도록 젖병을 약간 세운 채 먹인다. 수유 후 트림을 시키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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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아프다 아기가 병에 걸리면 당연히 밤에 보채고 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저귀 발진, 태열, 감기, 장염, 중이염 등 병이 있을 때 밤에 잘 자지 못한다. 낮에는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도 조용한 한밤중에는 더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의 도움을 받거나 아기가 불편해하는 것을 해소하여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가 분수처럼 토하거나 고열을 보인다면 응급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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