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월령별 치아 관리의 정석은 이것!

추억66 2008. 8. 22. 13:47

월령별 치아 관리의 정석은 이것!


 

월령별 필요한 도구가 다르다!

0~7months 가제 손수건+물
아직 이가 나지 않고 수유 중인 아기는 깨끗이 빨아놓은 가제 손수건만 있으면 된다. 하루 2~3회 수유 후 끓인 물이나 생수를 적셔 잇몸, 잇몸과 뺨 사이를 꼼꼼히 닦아준다. 손가락에 가제 손수건을 말아 혓바닥도 한 번씩 닦아주면 좋다.

6~12months 실리콘 칫솔 + 가제 손수건
이가 나기 시작하면 손가락에 끼고 사용하는 실리콘 칫솔이 필요하다. 가제 손수건으로 입안을 닦아주는 것도 병행하는 시기.

12~15months 아기용 칫솔
위아래 합쳐서 8개의 이가 나온 후부터는 아기 전용 칫솔을 사용한다. 치아 여러 개가 나 있고 이유식이 본격화 될 시기라 실리콘 칫솔로는 구석구석 닦기 어렵다. 치약은 먹어도 되는 아기 전용 제품을 써도 되고, 칫솔에 물만 묻혀 닦아도 된다.

15months~ 치실+칫솔+치약
어금니와 송곳니가 나면 치실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른처럼 두루마리 형태의 치실을 쓰는 것보다 새총 모양으로 생긴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칫솔질 전에 아이의 머리맡에 앉아 이와 이 사이를 빠짐없이 닦아준다. 치실 사용의 목적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 조각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치아의 옆면을 닦기 위해서다.

mini info 충치는 어떻게 생길까?
프라그 내에 있는 ‘뮤탄스균’이라는 세균이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과 만나면 당분을 분해하면서 산을 방출한다. 이때 방출된 산이 치아 표면을 이루는 에나멜질을 녹이면서 충치가 발생한다.


칫솔 선택과 올바른 칫솔질 요령

● 손잡이가 곧고 머리가 작은 칫솔을 선택할 것
손잡이가 곧고 칫솔머리가 작은 칫솔이 좋다. 칫솔머리가 작아야 구석구석 닦기 편하다. 칫솔면이 울퉁불퉁한 것보다는 일자로 된 것을 권한다. 손잡이 부분이 두툼하면 아이가 좀 더 잡기 편하다는 것이 선배 엄마들의 조언.

● 치약은 소량만 사용한다
치약은 깨알 한 톨만큼만 묻혀 사용해도 충분하다. 가급적 적게 묻혀 칫솔질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칫솔질 후 치약을 제대로 뱉어내지 못하면 엄마 손가락에 가제 손수건을 말아 한 번 닦아준다.

● 엄마 치약은 엄마만 쓴다
가장 효과적인 충치 예방은 낮은 농도의 불소 성분이 입 안에 남아 있는 것이다. 성인용 치약에는 1000ppm 이상 불소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어린아이에게 무척 높은 수치. 아이가 불소를 오랫동안 과다 섭취하면 치아나 뼈에 이상이 생기는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칫솔 교체는 한 달에 한 번이 적당하다
칫솔은 칫솔모가 옆으로 벌어지기 시작하는 2~3개월에 한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칫솔살균기를 사용하면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며 가급적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도록 보관하면 좋다.

● 전동칫솔은 필요에 따라
칫솔질 습관을 들이고, 손동작을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 처음엔 일반 칫솔을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 닦는 효과가 있는 어린이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 양치질 후 꼭 부모가 확인한다
아이들의 손동작은 그리 섬세하지 않다. 좀 큰 아이라도 왼쪽 치아만(오른손잡이의 경우) 실컷 닦고 골고루 양치질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아치과 전문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칫솔질에 관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 4~5세 이후부터 초등학교 2~3학년까지 최소 하루에 한 번, 저녁 이 닦기만큼은 아이가 이를 닦은 뒤 엄마가 꼼꼼이 확인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힘을 합쳐 닦는 것이 좋다.

● 치실을 사용하면 더 청결한 치아 관리가 가능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럴 염려는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견해. 치실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나 세균 막을 제거하는 본래의 목적 외에도, 잇몸 마사지나 구취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이가 겁을 낼 수 있으니 잘 달래가며 치실을 사용한다. 단, 너무 세게 넣으면 아이의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조심할 것.


B.B독자들이 알려준 특급비법
이 닦기 싫어하는 습관, 이렇게 잡았어요!


1.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했어요”
아이챌린지의 비디오와 양치질하는 인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14개월쯤에 양치질하는 ‘호비’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후로는 칫솔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더라고요. 인형을 양치질해주며 놀다가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 의외로 수월하게 양치질을 습관화했답니다. ID 별밤지기

2. “노래에 맞춰 양치질한답니다”
모 칫솔회사의 양치질 캠페인 송이 최고랍니다. “앞니 닦아요~ 어떻게? 아래위로 빙글빙글~” 이 노래에 맞춰 가사대로 이를 닦아주면 딸아이도 흥얼거리다가 칫솔질이 금세 끝나요. 중요한 점은 아기의 연약한 잇몸이 아프지 않도록 손에 힘을 빼고 살짝 쓸어주듯이 닦아주는 것이랍니다. ID 소소쏘정
3. “목욕할 때 자연스럽게 시켜요”
개월수에 비해 치아가 많이 난 우리 아이. 칫솔질하는 걸 끔찍이 싫어합니다. 하지만 첨벙첨벙 목욕하는 건 무척 좋아하죠. 그래서 욕조에 아이를 넣고 목욕하면서 칫솔질을 해준답니다. 물에 관심이 팔려서 그런지 그때는 가만히 있더라고요. ID 행운
4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딸아이가 보행기를 탈 때부터 일부러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니 돌 이후에 한창 엄마 아빠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하면서 자기도 칫솔질을 하겠다고 떼를 쓰더군요. 함께 마트에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 치약, 칫솔, 양치컵을 사준 뒤에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자기 양치컵과 칫솔을 들고 양치를 하겠다고 난리랍니다. ID 캔디맘
5.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면서 닦아줘요”
큰아이가 어릴 적에 치아 관리를 엉망으로 해준 탓에 지금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다니고 있어요. 아이가 칫솔질을 거부할 때 줄다리기하기 싫어서 그냥 방치한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둘째 아이만큼은 마음 단단히 먹고 철저하게 치아 관리를 해주고 있어요. 칫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고 제가 양치할 때 일부러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닦아요. 그러면 아이도 제 옆에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칫솔을 집어든답니다. ID 깜찍맘
6. “세균송을 불러주며 양치질해줬어요”
아이의 머리를 제 다리 위에 받치고 눕혀놓은 뒤 제 나름대로 ‘충치세균송’을 만들어 불러줬어요. “한 마리~ 두 마리~ 잡았다! 놓쳤다!”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며 세균 잡는다고 이야기하면 꼼짝 않고 누워 있어요. “세균이 도망가네, 숨었네, 세균 몇 마리 있나 보자~”라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닦으면 효과 만점이랍니다. 아이가 양치질을 마치자 제 아빠한테 “세균 없죠?” 하며 검사도 받더라고요. 내심 세균이 무서웠나 봐요. ID 해피카피
7. “아이의 질투심을 이용해요”
샘이 많은 우리 은서. 다른 친구를 칭찬하면 자기도 칭찬받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한답니다. “아, 다른 친구는 양치질도 참 잘하는구나. 치아가 반짝반짝하네~!” 아이 들으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칭찬하면 쪼르르 달려와 칫솔을 입에 물고 칫솔질을 시작한답니다. 물론 아이가 양치질을 마치면 꼼꼼히 살펴본 후에 칭찬을 듬뿍 해주는 센스도 잊으면 안 돼죠. ID 은서엄마
 
출처 : 베스트베이비 (http://www.ibestbaby.co.kr)
진행:
한보미 기자 일러스트 : 박현주 도움말 : 홍기상(청담 어린이 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