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상병
비가 내린다
우수를 씹고 있는 나는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한다
비는 슬픔의 강물이다.
내 젊은 날의 뉘우침이며
하느님의 보살피심을
친구들의 슬픈 이야기가
새삼스레 생각나누나
교회에 혼자 가서 기도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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