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 '양반 대추 한 개가 하루 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대추는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대추가 식탁 위에 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추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도 모른다. 대추를 자주, 그리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굿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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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많이 나는 충북 보은에는 "장마가 길어지면 색시는 뒤란에서 눈물을 훔친다"는 민요가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대추 농사에 흉년이 들어 색시가 혼수를 마련 못해 시집을 못 간다는 말이다. 다른 과일과 달리 대추는 심은 해에 바로 열매가 열리고, 한 그루에서 많은 열매가 열려 한 집안에 돈이 되는 귀한 열매로 여겨졌다.
귤보다 10배나 많은 비타민 C
통 비타민 C는 새콤한 과일에 많다고 생각하지만 대추에는 사과나 복숭아의 1백 배, 귤이나 오렌지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대추로 부족한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소화력을 돕는 과일
대추는 위장을 강화하는 기능이 있어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위경련이 잦은 사람, 음식을 적당량 먹지 못해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대추 달인 물을 평소 물처럼 마시거나, 식사를 필요로 할 때 찹쌀 미음에 대추 달인 물과 꿀을 섞어 먹는다.
천연 신경안정제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대추는 진정 효과가 있어 쉽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증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대추는 부작용 없는 신경안정제로 한방에서도 약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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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대추 350g, 설탕 2큰술, 물 적당량
만들기
1 냄비에 대추를 넣고 대추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대추가 뭉개질 정도로 끓인다.
2 ①의 대추를 건져 체에 담고 으깨가며 내린다. 대추 삶은 물은 냄비에 그대로 둔다.
3 대추 삶은 물이 담긴 냄비에 체에 내린 대추와 설탕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가며 충분히 끓인 뒤 밀폐용기에 담는다.
※ 대추에 단맛이 강하면 설탕의 양을 조절한다.
대추두유젤리
재료 대추 10개, 잣·해바라기씨 20알씩, 판 젤라틴 2장, 꿀 2큰술, 계핏가루 약간, 두유 2컵
만들기
1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한 뒤 가늘게 채 썰고, 판 젤라틴은 물에 담가 30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분량의 두유와 꿀을 넣고 보글보글 끓을 정도로만 살짝 데운 뒤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인다.
3 젤리를 만들 용기에 ①의 대추와 잣, 해바라기씨를 적당히 넣고 그 위에 ②를 부은 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굳힌다.
4 젤리를 틀에서 조심스럽게 빼 한입 크기로 썬 뒤 계핏가루를 뿌린다.
대추정과
재료 대추 20알, 호두 살 10개, 꿀 5큰술, 잣 약간
만들기
1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하고 2~3등분 한 뒤 달군 팬에 볶아 수분을 날린 다음 호두, 잣을 함께 넣고 살짝 볶는다.
2 ①에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조리다가 꿀이 살짝 갈색이 되면 불을 끄고 식힌다.
대추화채
재료 대추 50g, 배 개, 잣 20알, 꿀 2큰술, 설탕 1큰술씩, 생수 4컵
만들기
1 대추는 ⅔분량만 군데군데 칼집을 넣어 볼에 담고 생수 3컵을 팔팔 끓여 붓는다. 하루 정도 그대로 두어 물을 우린 뒤 체에 밭쳐 꿀을 섞는다. 냉장고에 차게 둔다.
2 나머지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빼고 단단하게 돌돌 만 다음 0.3㎝ 폭으로 꽃 모양이 되게 썰고, 배는 슬라이스한 뒤 꽃 모양 틀로 찍는다.
3 생수 1컵에 설탕을 섞어 달달하게 만든 다음 ②의 배를 넣어 잠시 잰다.
4 차게 둔 대추 물에 꽃 모양 대추와 배, 잣을 띄워 낸다.
대추란
재료 대추 150g, 꿀 2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잣·소금 약간씩, 물 ⅔컵
만들기
1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하고 2~3등분 한 다음 믹서에 분량의 물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2 냄비에 ①과 꿀, 소금을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인다.
3 ②가 한데 섞이면 불을 끄고 계핏가루를 넣어 섞은 다음 팬에 넓게 펼쳐 식힌다.
4 ③이 다 식으면 대추 모양으로 빚고 가운데에 잣을 꽂는다.
*진행|이채현(프리랜서) *사진|조상철
*요리 및 스타일링|형님(ST. 형님, 070-8751-4339) *어시스트|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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