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현대인의 고질병, 디스크의 원인과 예방

추억66 2010. 8. 20. 09:30

현대인의 고질병, 디스크의 원인과 예방

 적당한 운동이 필수, 흡연과 음주는 자제해야 2010년 08월 17일(화)

회사원 K씨(30세)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 점심시간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으면 한동안 통증이 호전됐으나, 어느 순간 통증이 계속 반복되고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 K씨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계속 물리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봐야 할까? 아니면 본격적인 디스크 검사를 받아야 할까?

인류에게 문명을 선물한 이족보행은 디스크라는 가장 흔한 질병도 같이 가져다줬다. 두 다리로 보행을 하면서,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체중을 비롯한 모든 충격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걷는 시간이 적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 상당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 디스크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퇴행성 디스크는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

▲ 인류에게 문명을 선물한 이족보행은 디스크라는 가장 흔한 질병도 같이 가져다줬다. 
젊은 시절에는 디스크 내 수분 양이 충분해 외부적인 충격을 쉽게 흡수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핵 내 수분이 줄고, 주변을 싸고 있는 인대가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의 디스크가 점차 약해지면 사소한 충격에도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디스크의 변성 내지 퇴행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성장이 완료된 이후인 20대중반부터 바로 시작된다. 이는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이며 또한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이에 대해 적응해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퇴행성 디스크는 외상에 민감해 아주 큰 충격이 없는 일상생활에서도 디스크 섬유륜의 미세 파열이나 수핵 탈출과 같은 디스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갑작스레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은 디스크의 변성 및 퇴행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에 수핵탈출증이 발생하거나 만성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적당한 운동 필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독

운동량이 적으면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가 과도한 부담을 감당하게 된다. 따라서 허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적당한 운동이 디스크 예방에 좋다. 본인의 성격이나 체형, 비만의 정도에 따라 알맞은 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빨리 걷기, 가벼운 등산, 수영 등이 권장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평소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그 충격이 척추에 그대로 전달돼 디스크 파열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흡연은 디스크 주위의 가느다란 혈관의 수축을 유발시켜 디스크로 가는 혈류공급의 장애를 초래한다. 변성이 있거나 이미 다소 손상된 디스크의 자연회복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척추전문병원 분당척병원에 따르면, 이런 흡연은 디스크의 변성과 파열을 진행시키는 주된 원인인자로 이미 증명된 바가 있어 금연은 필수적이다.

음주 역시 주의를 요하는 사항이다. 적당한 양의 술은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지만, 잦은 음주습관은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척추를 약화시킬 수 있다.

안정 취해도 통증 계속되면 진단받아야

▲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척추 질환은 과도한 근육손상이나 약해진 디스크에 의해 발생한다. 단순 디스크로 인한 급성 요통의 경우 적당한 안정만으로도 회복되므로 검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신경근 자극증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알 수 있는 자가 진단법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하나씩 들어올리는 방법이 있다. 다리를 들어올릴 때 다리가 심하게 당기면 탈출된 디스크에 의해 신경압박증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일주일가량 안정을 취하며 물리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디스크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디스크는 뼈가 아닌 다소 말랑한 구조로 돼있어 엑스레이는 그냥 투과해버리기 때문에 엑스레이만으로 진단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산화 단층 촬영(CT)이나 자기 공명영상촬영(MRI)과 같은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CT 검사는 디스크의 탈출 정도만을 확인할 수 있지만 MRI 검사는 탈출된 디스크로 인한 신경의 압박이나 손상 정도와 디스크의 퇴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분당척병원 김주현 원장은 “잦은 허리통증이 계속 반복되거나, 극심한 허리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허리통증이 다리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단순요통일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늦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8.17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