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천연비아그라 ‘양파’ 드세요”

추억66 2010. 8. 3. 10:46

 

양파는 예로부터 귀한 채소로 꼽혔다.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는 양파를 신이 내린 음식으로 숭배했다. 피라미드를 쌓아올린 노동자들은 스태미나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

반면 한국에는 조선 말기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는데, 양파의 역사는 짧지만 한약재로 사용되며 그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 매운 성분 '유화아릴', 암 예방 효과 있어

양파는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막아, 혈액을 맑게 만든다. 이 덕분에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많은 주부들이 양파 껍질을 벗겨 손질할 때 눈물이 핑 돈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양파의 매운 휘발성 물질인 유화아릴이 눈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유화아릴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니트로소아민을 억제한다. 양파가 항암식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열을 가하면 이 매운 성분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익힌 양파는 맵지 않고 달달한 맛이다.

양파 겉껍질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 성분은 세포 손상과 지방 산화 및 부패를 막는 효과가 있다. 2007년 '동맥경화증'誌에 따르면, 영국식품연구소 폴 크룬 박사팀은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스코르딘 성분', 정력 증강에 도움줘

장수촌으로 알려진 코카서스에 사는 한 노인은 18살 때부터 70년 동안 매일 양파 5개씩을 먹었다고 한다. 그는 결혼식을 160번이나 올릴 정도로 건강한 삶을 살았다.

양파에는 정력에 도움을 주는 스코르딘 성분도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양파엔 '천연 비아그라'라는 별명이 지어졌다. 실제로 스코르딘을 먹인 수컷의 정자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양파는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양파에 들어 있는 글루타티온 성분은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해 주독을 풀어준다. 한때 양파를 썰어 소주에 담은 양파소주도 이런 배경 속에서 크게 유행했던 것.

양파는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의 성장 억제에도 기여한다. 또한 감기의 특효제로도 꼽힌다. 실제로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잠들기 전에 구운 양파를 한 개씩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밖에도 골다공증, 노인성 치매, 불면증 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양파 장기간 보관 땐, 은박지로 개별 포장

양파를 고를 땐 중간 크기가 좋다. 밑 부분이 약간 볼록하고 만졌을 때 무르지 않은, 건조가 잘 돼 있는 것을 선택한다. 햇양파는 매년 5월 말~6월 초에 나온다. 매운맛이 적고 수분이 풍부하다.

양파는 공기가 잘 통하는 그물망에 넣어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장기간 보관해야 할 땐 하나씩 은박지로 포장해두는 것이 좋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