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부르는 최적의 베개 높이는 몇 cm일까?
◆ 내게 맞는 베개, 왜 필요할까?
베개를 구입할 때 어떤 것에 기준을 둬야 할까? 대개 푹신함의 정도, 디자인, 평소 잠드는 습관 등에 의한 선택이 많다.
하지만 베개 선택은 수면의 질과 수면 중 일어나는 증상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보통 사람은 기도 주변의 근육 덕분에 자면서도 적당한 기도 공간을 확보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환자의 경우 근육 이상으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질환들이 심화된다. 이럴 때 적당한 높이의 베개가 그 증상을 완화해 줄 수 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코골이 전용 베개’가 기도 확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꼭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베개 선택은 중요하다. 좋은 베개는 머리부터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베개다. 특히 12~13세부터는 머리가 뒤로 꺾이는 각도가 커지기 때문에 목은 C자형, 척추는 일직선으로 만들어주는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 내 몸에 맞는 베개 높이는?
전문가들은 보통 6~9cm 높이의 베개가 가장 적당하다고 얘기한다. 옆으로 누웠을 때 목뼈가 위나 아래로 휘지 않고 등뼈와 일직선으로 유지되어야만 목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 남자의 경우 바로 누운 자세에서 7.9cm, 옆으로 누웠을 때는 9.5cm의 높이가 적당하다. 여자는 그보다 좀 더 낮다. 바로 누웠을 때 6.3cm, 옆으로 누웠을 때 7.3cm가 적당하다. 이 높이는 한국인의 평균 체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평균보다 크거나 작은 사람은 몸에 맞게 그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몸이 뚱뚱한 사람은 기본 높이에서 1cm정도 높게 베고, 마른 사람은 1cm 정도 낮게 밴다. 너무 낮은 베개를 베면 몸이 불편하고 고 일자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일자목이 되면 목 뼈 전체에 무리가 가 근육이 더욱 뻣뻣하게 긴장되고, 목 디스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베개를 벨 때는 머리를 받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목을 받친다는 느낌으로 베야 한다. 목의 근육이 이완돼 편안한 느낌을 주며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어야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떤 게 좋을까? 다양한 베개의 종류
부드러운 베개, 연침(軟枕)
연침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감촉은 베개 선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좋은 감촉은 숙면을 돕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메모리폼 베개는 대표적인 연침으로 손으로 눌러보면 원래의 모양대로 돌아오는 원상 복원력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 제품은 잠을 잘 때 머리 모양에 맞춰져 머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너무 부드러워 푹 꺼지는 베개는 목과 척추 모양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딱딱한 베개, 경침(警枕)
나무나 돌을 소재로 해 만든 딱딱한 베개이다.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 머리를 차갑게 해 여름에 특히 인기가 좋다. 단단한 것이 숙면에 방해될 수 있지만 너무 높거나 낮지 않다면 척추나 목 건강에는 무리가 없다.
각종 약재를 넣은 베개, 약침(藥枕)
각종 약재를 넣어 만든 베개이다. 외국의 경우 라벤더 등의 아로마 식물을 베개 속에 넣었을 때 숙면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굳이 약재를 넣이 않더라도 베갯속이나 베갯잇에 아로마 오일을 소량 떨어뜨려 잠을 자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향이 너무 강하면 도리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주 적은 양을 이용해야 한다.
참고서적=파자마다이어트(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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