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갈 수 없는 노화 현상 불안해하면 더 큰 병 부른다
40, 50대가 되면 피해갈 수 없는 신체 변화가 생긴다. 갱년기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단순히 폐경이라는 외형적인 현상 외에 신체·심리적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 실제 갱년기에 접어들면 안면홍조는 물론 피로감 및 두통, 불면, 우울 등 정신과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질병은 아니다. 신체 성장에 따라 성적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10대에 사춘기가 나타나는 것처럼 갱년기도 중년에 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신체·심리적 변화가 나타날 때 불안해하기보다 갱년기에 접어든 것을 알고 잘 극복해야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갱년기, 왜 생기나
갱년기는 한마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로, 폐경기라 불리기도 한다. 이때 순조로웠던 월경이 난소의 난포 소진 등 기능 저하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다 완전히 사라져 폐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단순한 월경 중단 외에도 신체·심리적 기능 및 활동의 저하 등의 변화도 함께 나타나 자칫 우울감이나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는 만큼 보다 세심하게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거나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면 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갱년기가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보통 모계 유전 경향이 강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갱년기를 겪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증상 보이나
갱년기 증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안면홍조다. 이는 폐경 초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폐경 여성 80% 정도가 갑작스레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증상을 경험한다.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뇌의 온도조절 중추 자극이 낮게 조절돼 혈관 확장 및 수축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이며, 보통 1, 2년 지속하다 사라진다. 안면홍조는 짧으면 30초, 길면 5분 정도 나타나는데 이때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안면홍조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빈맥, 현기증, 기절 등도 있는데,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신체 이상 및 변화 때문에 불면증이나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자궁경부 위축 및 질벽 탄력 감소로 성관계 곤란증, 질 출혈 등이 생길 수 있고, 요도 점막의 위축에 따른 요실금과 배뇨곤란, 급뇨, 빈뇨, 잔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라 피부 교원질이 저하돼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기도 하고 골밀도 저하로 골다공증도 생긴다. 이 밖에 인대 이완 및 근력 감퇴, 허리·어깨·팔꿈치·손 관절 등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폐경 이후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L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해 심장병이 증가하는 경향도 있다.
◆치료할 수 있나
갱년기는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 노화 예방을 위한 호르몬 치료 외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 갱년기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만큼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열성홍조, 질 및 비뇨기 위축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고, 열성홍조가 치료되면서 대부분의 정신·심리적 증상도 호전된다. 또 에스트로겐은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골아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골다공증 발생을 예방하고 이미 진행 중인 골다공증도 안정시킨다. 골절 발생도 줄일 수 있다. 호르몬 치료와 함께 칼슘을 함께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뼈의 칼슘 손실을 막기 위해선 갱년기 여성의 경우 칼슘을 하루 1천500mg 정도를 섭취하는 게 좋다.
물론 에스트로겐의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빈도를 높이고, 장기 투여할 경우 유방암과 뇌졸중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황체호르몬과 12~14일 정도 함께 투여하면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에스트로겐을 장기 투여할 땐 매년 각종 암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 등 부작용을 오히려 낮출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얘기다.
◆남성도 갱년기 있다
갱년기는 흔히 여성의 전유물처럼 알고 있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이 점차 줄어들면서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약화와 만성 피로, 골다공증 및 근력 약화, 우울증, 불안감, 복부 비만 등 체중 증가,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그러나 남성의 경우 과로, 스트레스 등과 혼동하기 쉬워 갱년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경우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갱년기를 치료할 수 있고, 갱년기 장애의 원인이 되는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적절한 성생활, 취미 생활 등을 통한 긍정·적극적인 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도 남녀 모두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우 향 보 담 원문보기▶ 글쓴이 : 닥터 정
'건강해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암에 대란 궁금증 혜결 (0) | 2010.05.18 |
---|---|
폐경이란 (0) | 2010.05.18 |
건강하려 운동하다 ‘악! 내 발바닥’ (0) | 2010.05.18 |
빨간 토끼 눈’ 그냥 두면 큰일 나요! (0) | 2010.05.18 |
손발 찌릿, 어깨 시큰… 나쁜 습관에 보내는 몸의 경고 (0) | 201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