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빨간 토끼 눈’ 그냥 두면 큰일 나요!

추억66 2010. 5. 18. 09:36

 

ㆍ건강하고 밝은 눈 지키기

최근 눈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 작업이 잦고 컬러 렌즈에 진한 눈 화장을 자주 하는 젊은 여성들은 물론 폐경기에 접어들어 안드로겐 감소로 눈물 생성량이 줄어든 50대 환자들도 눈병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봄철에는 안과를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난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꽃가루를 동반한 건조한 공기가 자극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꽃피는 화창한 봄날에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다면 이제는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자.

PART 1 결막염






결막염이란?

외부에 노출된 결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통칭해 결막염이라 한다. 이러한 결막염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세균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알레르기성 결막염, 인두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으로 분류된다.

원인 및 증상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서 항상 광범위한 종류의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나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항원과도 쉽게 접촉될 수 있다. 이러한 결막염은 세균, 클라미디아, 바이러스, 진균, 화학제품,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염의 자각 증상으로는 뜨거운 통증, 가려움, 이물감, 눈곱 등이 있으며, 타각 증상으로는 충혈, 결막부종, 눈꺼풀이 처진 듯하게 보이는 가성 안검하수, 결막하 출혈 등이 있다.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 충혈이 선홍색인 데 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유백색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치료

결막염의 치료는 원인별로 이루어진다. 우선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2주 정도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1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2차적인 감염이나 증상 완화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거나 얼음 마사지를 권유하기도 한다.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3, 4주 이상 지속되며 어린아이는 두통,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신적인 치료도 병행한다. 그 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알아내고,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가려움 등 자극 증상의 완화를 위해 항알레르기 안약을 투여한다.

예방

결막염의 경우 대부분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즉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제외한 세균성·바이러스성 결막염 등은 전염이 가능하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청결히 하고 수건을 따로 사용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결막염에 걸린 환자의 경우 전염 기간(약 2주) 동안 공공장소의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 등에 의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렌즈 세척에 유의해야 한다.

봄철 꽃가루나 황사에 의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즉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PART 2 각막염
각막염이란?


각막염이란 동공을 덮고 있는 눈의 가장 바깥 부분인 각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염증 반응에 의해 각막혼탁, 각막궤양 등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방과 함께 신속하고도 정확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각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각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여러 가지 병원균에 의한 각막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과 녹농균이 가장 많으며, 바이러스로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혹은 상부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 진균은 푸사륨에 의한 감염이 흔하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안면마비 등 원인 질환에 의해 각막이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생기는 노출성 각막염, 약제에 의한 독성 각막염, 콘택트렌즈에 의한 각막염 등이 있다.

각막염의 증상은 보통 원인균에 노출되고 1, 2일 이내에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이물감, 눈부심, 눈물 흘림, 충혈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각막상피의 결손, 각막부종, 각막혼탁 등으로 인해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

원인에 따라 안약을 투여해야 한다. 원인균을 찾기 위한 균 배양검사와 도말검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배양검사의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의심되는 원인균에 대한 치료가 시작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각막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가 함유된 안약을, 세균성 각막염에는 광범위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각막염의 정도에 따라 전신적인 항생제 치료가 병행된다. 그 외에 노출성 각막염은 안연고 등을 자주 사용해 각막과 외부와의 접촉을 막고 심하면 눈꺼풀 봉합을 시행하기도 한다.

예방 각막염은 치료 없이 진행했을 때 시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초기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 진료를 보아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시간 착용을 피한다. 눈을 되도록 비비지 않도록 하며 독성 각막염의 예방을 위해 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넣지 않도록 한다. 또 자외선의 과다 노출, 스테로이드 남용 등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유발 원인을 피한다.

PART 3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의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지나친 증발로 눈물층이 불안정하게 되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평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153만여 명으로 매년 11% 정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원인 및 증상

안구의 습도는 눈물의 생산, 배출, 증발 정도에 따라서 유지된다. 이러한 균형이 유지되지 못하면 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노화나 쇼그렌증후군 등 류머티즘 질환, 각결막염의 합병증에 의한 눈물샘 염증, 갱년기 여성호르몬 등으로 인한 눈물 분비량의 감소, 안검염에 의한 지방분비샘의 염증, 눈꺼풀겉말림 등으로 인한 눈물층의 불안정으로 눈물 증발이 많아지는 경우, 건조한 환경, 독서나 컴퓨터 작업에 의해 눈 깜박임 저하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눈이 화끈거리거나 까칠거리는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며 눈꺼풀이 무겁다고 느껴지거나 사물이 일시적으로 흐려 보일 수 있다. 중등도의 건조증인 경우 빛에 예민하며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

건조한 곳에서 생활하는 경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며 헤어드라이어 등의 사용이나 바람 부는 곳은 피한다. 원인에 따라 의사의 처방에 따른 인공누액이나 안연고를 사용한다. 안연고는 장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며 잠자기 전에 투여하면 아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안검염, 류머티즘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이 원인 질환을 치료하도록 한다. 즉, 안검염은 항생제 복용이나 안검 청소 등을 병행해야 하며 내과적 질환에 대한 진료를 보아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배출을 막기 위한 눈물점 폐쇄시술을 시행해볼 수 있으며 그 외에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알파-리놀렌산,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경구약을 복용해도 좋다.





예방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등 푸른 생선 혹은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또 되도록이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경우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눈의 휴식을 취해줄 필요가 있다.

PART 4 각막궤양
각막궤양이란?


감염성 각막염의 진행 혹은 외인성 손상 등에 의해 각막 상피가 결손되거나 지속시 각막실질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막천공으로 인한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우리나라의 경우 각막 외상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감염의 원인은 세균성 균주와 진균 등이 있다. 그 외에 금속 혹은 화학성, 식물성 이물, 콘택트렌즈 등에 의한 외상이 있을 수 있다. 대상포진과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손상 없이 감염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눈의 심한 통증, 충혈, 분비물, 시야 흐려짐, 눈부심 등이며, 신경성 각막궤양의 경우 특별한 통증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

각막염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각막궤양 병변 부위에서 도말검사를 실시하며 항균제나 항바이러스 안약을 사용한다. 바이러스성 각막궤양이 의심되는 경우 각막상피를 일부 제거하기도 한다.

각막 상피의 치유를 돕기 위해 인공누액, 안연고, 보호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진균성 각막궤양 등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아 각막실질을 침범하거나 각막천공까지 이르게 된 각막궤양의 경우 양막이식, 각막이식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

각막염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시 빠른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렌즈의 세척·관리가 중요하다. 안면마비 등으로 인한 각막노출, 당뇨병으로 인해 창상치유 능력이 떨어진 환자의 각막 손상시 각막궤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전신적 관리 또한 중요하다.

눈 건강에 효과적인 음식은?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눈에 좋은 음식은 망막의 노화를 막아주는 루테인 성분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 쑥, 완두콩,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다. 특히 루테인은 우리 몸속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하고 백내장 예방에도 탁월하다.

루테인과 함께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아잔틴 성분은 우리 눈의 수정체와 망막에 풍부하지만 음식을 통해 이를 보충할 수 있다. 제아잔틴 성분은 오렌지, 옥수수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참치 등의 등 푸른 생선은 노인성 황반변성과 같은 눈 질병을 막아주고 눈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 오메가3 지방산 역시 우리 몸에서는 생성되지 않기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A·C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비타민 A는 살구, 토마토, 고구마, 당근, 해바라기 씨, 파슬리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C는 과일에 풍부하다.

Mini Interview






Q결막염도 전염되나요?

결막염의 경우 원인을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성 결막염이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1, 2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Q 임신 중인데 결막염에 걸렸습니다. 병원에 가서 안약 처방만 받아왔는데 괜스레 이것도 걱정이 되네요. 괜찮은가요?

안약은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나 안약 성분 중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생제 계열은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결막염은 1, 2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며 안약은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점안하므로 임신부는 결막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얼음 마사지, 인공누액 점안 등의 치료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수시로 인공눈물을 투약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인공눈물에 의존하는 것이 안 좋다고도 하던데요. 안구건조증에 인공눈물은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눈물의 분비가 적거나 눈물이 쉽게 증발되는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의 점안만으로도 눈물층의 안정을 유도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안검염 등 염증을 동반한 상태에서는 염증치료도 동반해야만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함유된 것과 함유되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 제품이 있습니다. 방부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은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의 점안 횟수를 4회로 제한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1회용 인공누액을 사용해 4회 이상 수시로 인공누액을 점안할 수 있습니다.

Q 결막염 때문에 병원을 다니는데 치료받을 때만 괜찮을 뿐 좀처럼 쉽게 낫지를 않습니다. 만성 결막염인 것 같은데요, 결막염은 완치가 어려운 건가요?

결막염은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병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검염을 동반한 안구건조증, 당뇨, 류머티즘 질환 등 전신 질환을 동반한 결막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 결막염 증상 완화에 대한 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 치료를 동반해야 합니다.

Q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면 렌즈가 눈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당장 안경을 쓰기에는 여러 면에서 불편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드렌즈로 교체하면 괜찮은가요?

소프트렌즈에 비해 하드렌즈는 재질의 차이로 인해 산소 투과율이 높고, 크기가 작아 움직임의 폭이 커서 눈물 순환이 원활합니다. 따라서 눈에 대한 염증 반응이 소프트렌즈보다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프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해 염증 반응이 심하다면 하드렌즈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유행성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시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예전의 시력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경우 각막혼탁이 유발되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각막 혼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적 각막 절제를 시행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막혼탁이 각막실질 심부까지 있다면 이러한 레이저 시술로는 회복이 어려우며, 이 경우에는 각막이식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Q 결막염이 눈 주위 피부에도 영향을 끼치나요? 결막염에 걸린 후 눈 아래 살갗이 피부 알레르기처럼 간지럽고 벌겋게 부어오릅니다. 뾰루지도 났고요. 왜 이런 걸까요?

결막염의 원인 중 2차 포도상 구균에 의한 경우 결막염 이외에 안검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즉 안검의 마이봄샘의 염증으로 인해 안검염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눈꺼풀의 부종과 홍반이 나타나고 간지러움 등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 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안검부종을 유발해 간지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글 / 윤현진 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도움말 & 인터뷰 / 문남주 교수(중앙대학교병원 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