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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는 신체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의 하나로 ‘유해산소 ’라고 한다. 노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암,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여러 가지 물질이 바로 항산화제다.
#1활성산소는 산소가 필요한 대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므로 생체 조직을 공격해 세포를 산화, 손상시킨다. 생체 내 단백질을 산화시키거나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키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DNA에 손상을 주면 염기 변형 등을 일으켜 돌연변이나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중 지질을 산화시켜 동맥벽에 들러 붙으면 동맥경화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질환 중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 손상은 광범위하다.
활성산소는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가꾸고, 관절·힘줄·인대·근육 등을 유연하게 하는 콜라겐과 섬유질을 공격한다. 그 결과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피부노화와, 관절이 뻣뻣해지며 몸의 유연성을 떨어지는 신체노화를 동시에 불러온다.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은 출생부터 사망 때까지 지속되는데, 젊은 시절에는 활성산소의 발생은 적고 항산화력은 충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나이가 들면 그 반대가 되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산소가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런 이유로 학자들은 산소를‘양날의 검(劍)’이라고도 부른다.
#2활성산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일단 체내에서 활성산소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여기에 항산화제를 추가로 섭취한다.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요인은 흡연, 과음, 스트레스, 공해 등이다. 과식과 비만도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시킨다. 식품으로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려한 색상의 과일과 채소에는 여러 가지 항산화 색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과 OPC,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제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채소나 과일 섭취만으로 활성산소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렵다. 항산화력이 강한 아스타산친, 코엔자임 Q10, 라이코펜, 비타민C·E, 베타카로틴, 셀레늄, 아연 등의 항산화제를 정제로 함께 복용한다.
#3흔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항산화 기능이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충분한 줄 알고 있다. 그러나 종합 비타민제에는 비타민결핍 증상을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인 권장용량(RDA: Recommended Daily Allowance)이 들어 있을 뿐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2~10배 고용량인 적정용량(ODA: Optimal Daily Allowance)이 필요하다.Tip 올바른 항산화제 복용 요령
활성산소 발생 장소는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세포막, 혈액 등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1~2가지 항산화제만으로는 여러 종류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어렵다. 시중의 복합 비타민 제제 중 항산화제의 종류는 다양하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단일성분 항산화제를 각각 복용하려면 하루에 10개 이상의 정제를 먹어야 하는데 이것도 고역이다. 이때는 전문가 처방을 받아 여러 가지 항산화제를 충분한 용량으로 배합한 항산화제 포뮬러를 복용한다.
산화 스트레스 검사
항산화제는 중년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하므로 어떤 종류의 항산화제라도 복용하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복용하기 전에 먼저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 정도와 항산화능력을 검사해 필요한 항산화제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 치료 전후의 호전 정도를 비교하면 좀 더 효율적인 복용이 될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워낙 변수가 많아 같은 피검자라도 상태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지만 검사 조건을 동일하게 하면 어느 정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혈액 한 방울로 산화 스트레스 정도와 항산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어 측정이 간편해졌다.
/ 헬스조선 김민정 기자
일러스트 전효진
글 권용욱(AG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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