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아침에 먹어야 효과 좋은 과일 따로 있다

추억66 2010. 4. 29. 11:54

봄에는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각종 영양소 소모도 많아지는데, 특히 비타민·무기질은 최고 10배까지 필요량이 많아진다. 봄철, 부족한 기력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봄나물 등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사과는 아침에 먹으면 ‘금’, 점심에 먹으면 ‘은’, 저녁에는 ‘독’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일부 과일과 채소는 가장 효과적인 섭취 시간대가 따로 있다. 음식별로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섭취 시간은 언제일까?

# 사과 _ 아침에 good!

사과는 유기산이 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시점에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에선 ‘사과는 밤에 먹으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이 속설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사과를 저녁에 먹으면 펙틴이란 수용성 섬유소가 장의 소화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또 사과산 자체는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지만 자는 동안 소화가 덜 된 섬유소 때문에 가스가 차고, 아침에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늦은 밤과 공복 시에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감자 _ 아침에 good!

감자의 녹말은 위를 보호하는 데 좋다. 감자에는 몸 속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는 판토텐산 물질과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감자 생즙을 마시면 위궤양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 감자는 위산이 적은 아침 공복 시간에 생으로 갈아 마시면 감자의 효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생으로 갈은 감자는 특히 아침식사 전 공복일 때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 토마토 _ 오전에 good!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압은 오전 중에 높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를 돕는 성분이 있어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식후에 1개씩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토마토는 혈압을 낮춰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노약자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는 것이 좋다.

# 당근 _ 생즙은 아침에 good!, 조리한 당근은 저녁에 good!

비타민과 카로틴, 섬유소가 풍부한 당근. 생즙으로 만든 당근 주스는 아침에, 조리한 당근은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 생즙으로 만든 당근은 혈압을 낮춰 몸을 차갑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볶아서 조리한 당근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므로 혈압이 낮은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당근의 대표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 요구르트 _ 아침에 good!

요구르트에는 프로스타글란딘 E2 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궤양을 치료하고 흡연, 음주 시 인체로 흡수되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밤새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밤에 마실 경우 피로감을 유발하고 치아를 산성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잠들기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요구르트를 먹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시간으로 장과 뇌를 일깨워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 꿀 _ 아침에 good!

꿀은 피로회복에 좋고,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을 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에 먹는 꿀은 몸에 활력을 가져와 잠을 깨는데 도움을 주며,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변비에도 좋다. 꿀은 약 80% 이상이 당분으로 구성된 단당류이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흡수가 쉽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살균력이 뛰어나 위장병에 효과가 있고 특히 입덧이나 감기, 빈혈 등에 좋다.

도움말 = 유혜숙 중앙대학교병원 영양과 과장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 2010.04.01 09:12 입력 / 2010.04.01 09:1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