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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논의/라파엘로 산치오

추억66 2009. 8. 5. 09:17

라파엘로

우루비노의 라파엘로 혹은 라파엘로 산치오라고 불리웠던 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3대화가이다. 그는 완벽한 구도와 이상미를 추구하여 르네상스의 장려양식을 완성시킨 화가이며 아름다운 외모와 온화하고 사교적 성격으로 천재의 또다른 유형을 보여주는 화가이다.

 

1509년, 교황 레오 10세는 자신의 바티칸 궁에 자신의 개인 도서실을 마련하면서 4개의 벽면에 벽화를 장식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모든 문벌의 경제적 · 정치적 권력을 평정하고 교황청 중심으로 르네상스 사회를 재편한 교황은 교회의 권력자이자 이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나갈 탁월한 인문주의자로서 자신을 표현해줄 하나의 상징으로서 이 방을 만들기 원했다. 그러므로 이 방의 내용을 시각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내어줄 벽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존재였다. 당시 젊은 나이에 벌써 명성이 자자했던 라파엘로는 이 벽화를 제작하기 위하여 피렌체에서 로마로 입성하였다. 교황은 라파엘로에게 네개의 벽면에 당시 중심 철학이었던 신플라톤주의의 근간사상인 진선미를 상징하는 일반적인 주제였던 신학, 법, 철학, 예술을 주제로 벽화를 제작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그림은 1509년 초엽에 시작한 첫번째 벽화이며 신학을 나타낸 그림이다. 출입구에서 왼쪽 벽에 그려졌다. 디스푸타는 본래 주된 기독교 미술 주제 중의 하나이며 원뜻은 ‘논의’지만 기독교 미술에서는 ‘성찬(성체)’, ‘무구수태’, ‘삼위일체’등 중요한 신학상의 문제를 논하는 성직자, 성인, 교부 등의 집회도를 일컽는다. 라파엘로의 이 벽화의 정확한 명칭은 [성체논의](Disputa del Sacrameuto)이며 밑변이 약 800㎝의 반원형 구도이다.

 

화면은 상하 2단으로 구분된 구성을 보이며 하부의 중심인 제단 위의 성체합이 구도의 촛점이 되어 넓은 공간의 깊이와 거리를 알려주고 있다. 상하 2단의 구분은 하늘과 땅, 영과 육을 각기 상징하고 있지만, 그 결합은 라파엘로의 창조적인 화면 구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화면 중심의 성체합이 기점이 되어 직선적으로 윗부분의 성신, 성자, 성부와 연결되어 화면을 좌우로 양분하고 있다. 이 선을 중심으로 천상에는 천사와 구약성서의 여러 인물들과 신약성서의 사도, 그리고 성인들이 좌우로 반원형을 형성하며 자리를 잡고 있으며, 지상에는 교회의 승리를 상징하는 역사상의 인물들이 여러 자세와 장면을 보이며 좌우로 자리잡고 있다.

 

 

 

이 장면의 구상은 무대 장식적이며 또한 극적이다. 종교적인 장중함과 의식적인 성격을 가지는 이 장면은 라파엘로에 의해 마치 교회의 이상적인 종교 회의인양 그려졌고, 여기서 신과 인간의 구성원은 교리의 승인과 논쟁을 위해 모인 동시에 미사의 상징적인 제전으로 의미된다. 제단 위 성체는 이 회의에서 발산되는 모든 에너지의 중심 물질이며 이것을 중심으로 화면 안의 모든 존재가 촛점을 모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체 위의 양쪽의 인간 논쟁자와 성스런 증인들이 배치되어 아치형 벽의 모양에 대해 그림의 깊이를 확대시키는 반원이 웅대하게 나타나며 화면 더 위쪽으로 올라가서는 천사들이 만드는 또다른 작은 반원이 있다.


이 반원들의 수직 연속은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 것일까? 인물들로 가득한 각 반원의 연속은 반돔과 같은 교회 건축물을 연상시킨다. 그러므로 라파엘로는 인물들로 하나의 교회를 지은 것이며 이 인물의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건축물보다 완전하고 아름답다. 왜냐하면 이것은 벽돌이 아니라 성인들과 예언자, 12제자와 가장 현명한 신의 신학자들을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라파엘로는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신에게 바쳐진 인간이 만든 모든 건축물과 그림 가운데 가장 이상적이며 아름다운 교회를 완성한 것이다.

 

 

 


라파엘로 산치오 Raffaello Sanzio (1483.4.6 ~ 1520.4.6)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궁정시인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11세 때 아버지마저 잃어 사제인 숙부 밑에서 자랐다. 시인이며 화가였던 아버지에게서 그림을 배우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움브리아파의 지도자인 피에트로 페루지노 공방에서 도제 수업을 받았다. 피렌체에서 몇 년간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는 1508년 로마로 건너갔으며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하여 바티칸 궁전 내부에 있는 서명실의 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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