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아동에게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최근 서울 노원구 마들공원에서열린 ‘병아리 운동회’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기 좋은 계절이다. 취학 전 연령인 6~7세 시기 아동에게 적절한 운동은 머리를 좋아지게 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움직이는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쓰지 않던 근육이 풀어져 몸도 가뿐해진다.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법이나 전략을 구상하게 되며 이런 과정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준다. 또 처음에는 어렵던 동작이 능숙해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도 기를 수 있다.
무엇보다 운동에 대한 흥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교육의 시작은 운동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MBPA아동발달센터’ 정인태 원장은 “보통 부모들은 ‘운동교육’이라 하면 김연아나 박태환을 떠올리고 무리하게 교육하려 하지만 6~7세 때는 부모와 함께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몸을 움직여 노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욕심은 일단 배제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운동을 할 때는 표현력과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온몸으로 자동차나 기차를 표현해 보고, 평균대를 지나면서 나비처럼 행동하는 등의 방식이 효과적이다. 철봉에 원숭이처럼 매달리게 하거나, 매트에서 구르면서 수박처럼 굴러 보게 하거나, 장애물을 넘으면서 캥거루처럼 뛰어넘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부모가 옆에서 “정말 나비처럼 지나가네. 캥거루와 모습이 똑같네” 등과 같은 말을 건넨다면 아이의 상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적절한 운동기구를 활용해서 재미를 배가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공을 던지고, 리본을 다양하게 흔들어보고, 훌라후프를 돌리거나 굴린 후 따라가게 해보는 것도 좋다. 또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을 혼자하는 것보다 어울려 하게 되면 아이가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서로 안고 구르기, 손잡고 달리기 등 어울려 하는 운동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집 또는 근처 공원에서 했던 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근처 체육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지, 안전한지, 강사의 자질은 괜찮은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변혜원 소장은 “체육시설에서 아이에게 고난도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지,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화법을 구사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아를 위한 스트레칭 방법 ①나무가 되어요=하늘 높이 나뭇가지가 올라가듯 양팔을 몸통과 직선이 되게 쭉 뻗는다. 이때 ‘쭉쭉쭉’ 입으로 소리를 내며 부모가 옆에서 도와준다. ②나팔 만들기=배꼽을 바닥에 붙이고 엎드린다. 그 다음 상체를 들어올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할 수 있으면 높이 올리면서 나팔 소리를 내본다. ③사슴이 되어요=똑바로 서서 고개는 하늘을 보고 기도하듯 손을 모은다. 기도하듯 모은 손에서 엄지 손가락만 펴서 턱 밑에 대고 하늘을 볼 수 있게 고개를 치켜 든다. 사슴처럼 고개를 쭉 빼면서 흉내도 내보자. ④참새 날개가 되어요=양 발바닥을 맞대고 앉는다. 그리고 양 다리를 참새 날개처럼 흔들어 본다. 입으로 부모와 함께 ‘짹짹짹’하며 소리를 내본다. ⑤비행기가 되어요=비행기처럼 양 팔을 몸과 직각이 되게 쭉 뻗는다. 친구들과 함께 누구 팔이 더 긴지 시합도 해보자. |
<선근형기자 s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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