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코 고는 이유?_ 생후 5개월 된 아이가 코를 고는데 왜 그런 걸까요? 세 살 된 큰 아이도 코를 고는데, 혹시 코 고는 것도 유전이 되나요? 박홍래(30세, 서울 강서구 방화3동) 실내 외 온도 차로 코가 막히면 코를 곤다 코로 호흡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와 목구멍 안의 점막이 문풍지처럼 떨리면서 코를 골게 됩니다. 영 유아기 아이는 주로 코막힘 증상으로 코를 고는데, 실내 외 급격한 온도 차와 습도 변화로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실내 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하고, 실내 습도는 50~60%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코가 막힐 때는 콧속에 생리식염수를 흘려 넣어주어 코 막히는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세 살 된 아이는 비만이나 아데노이드 비후증, 만성비염 등으로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코를 심하게 곤다면 비염, 축농증, 아데노이드 비후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지 전문 검사를 받아보고, 비만인 경우에는 살을 빼는 게 최우선입니다. 한편 코골이 자체가 유전된다는 연구 보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끼리 체형이 비슷하다 보니 호흡기의 구조가 닮아서 가족이 함께 코를 골 가능성은 높습니다.
항문이 가려울 때는?_ 생후 34개월 된 아이가 자꾸 항문이 가렵다고 합니다. 특히 밤에 가렵다고 많이 호소하는데, 왜 그런 걸까요? 기생충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구충제를 먹였는데, 별 소용이 없습니다. 장진영(28세, 서울 강북구 미아2동) 기생충이 없다면 항문 열상이 아물면서 그러는 것이다 항문이 가려운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원인은 요충이 있는 경우고, 그다음은 변비로 생긴 항문열상이 아물면서 가려운 경우입니다. 요충은 기생충의 일종으로 항문 주위를 자세히 보면 1cm 정도의 작은 기생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충이 있으면 항문이 가려운데, 특히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가렵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가족에게 전염되기 쉬우니, 변을 본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겨주세요. 또 치료를 위해 요충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요충약은 일반 기생충약과 달라 소아과에서 처방받아야 합니다. 변비 때문에 생긴 항문 열상으로 가려울 때는 따끈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니 변비치료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토하는 아이, 탈수 막는 법?_ 생후 35개월 된 아이가 자주 토합니다. 하도 많이 토해서 탈수가 걱정인데, 토하는 아이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한희정(32세, 서울 은평구 불광2동) 끓여서 식힌 보리차를 수시로 먹인다 구토를 많이 하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입원할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일단 구토를 자주 하면 단단한 고형 음식을 적게 먹이고,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세요.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을 때는 2~3일 덜 먹어도 괜찮지만, 물만큼은 충분히 먹여야 합니다. 끓여서 식힌 보리차나 물을 먹이며, 탈수증상을 보일 때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후 경구용 전해질 용액을 먹여도 좋습니다. 증상이 나아지면 평소 먹던 대로 먹이면 되지만, 가능하면 음식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약을 먹은 후 토했을 때는 10분 이내에 약을 다시 먹이고, 구토가 심하면 음식을 먹이기 전에 약을 먹여도 됩니다.
예쁘게 걷지 않는 이유는?_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다니는데, 왜 그러는 건가요? 까치발을 들면 발가락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김화중(35세, 서울 노원구 공릉동)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까치발을 든다 아이는 돌 즈음이 되면 걸음을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걷는 아이는 없죠.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을 떼면서 차차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아이들 중 일부는 발끝으로 걷기도 합니다. 흔히 까치발이라고 하죠. 엄마는 아이의 이런 행동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별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혹 뇌성마비와 같은 신경근육 질환이나 대퇴 관절의 이상, 양다리의 길이 차이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까치발 드는 행동을 오래 지속하면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검사는 전반적인 발달 정도를 점검하고, 신경과 근육 증상에 대한 검사를 받으면됩니다. 까치발로 걷는 것은 대개 일시적으로 끝나 발가락 관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딱지 없애는 법?_ 생후 30개월 된 아이가 자꾸 코딱지를 팝니다. 심할 때는 코딱지를 파다 코피도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미화(33세, 서울 성동구 옥수동) 실내 습도를 조절하면 된다 코는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편안합니다. 건조한 실내에서 오래 생활을 하면 콧속이 마르면서 코딱지가 생깁니다. 코딱지가 생기면 코를 자주 파게 되는데, 이는 콧속 점막이 손상받아 모세혈관이 노출되어 코피가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코를 파지 않게끔 실내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고,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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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양치질해줄까?_ 생후 1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양치질하는걸 너무 싫어해 치아 전용 티슈로 닦아주는데, 이것으로 양치질을 대신 해도 되나요? 김혜연(28세,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치아전용 티슈는 가볍게 입 안 닦을 때만 사용한다 이 닦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닦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닦는 습관이 자라서도 지속되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이 닦는 것을 보여주거나 엄마가 닦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붙잡고 닦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닦을 때는입 안에 음식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치아는 물론 입천장, 혀, 볼 안쪽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아이의 경우 대부분 양칫물을 먹기 때문에 치약은 콩알만큼 짜서 닦습니다. 충치를 생기게 하는 세균막은 마치 세면대에 물때가 끼는 것처럼 치아에 단단히 붙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한편 치아전용 티슈는 치아의 편편한 면 외에는 깨끗이 닦기 어려우니, 외출할 때나 가볍게 입 안을 닦을 때 사용하고, 이 닦이기가 힘들어도 정상적인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집에서 닦는 게 너무 어려우면 치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얼굴을 덮은 빨간 반점은 뭘까?_ 생후 1개월 된 아이 얼굴에 빨간 반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하나 둘 생기더니, 이제는 얼굴 전체를 덮었어요. 그리고 눈썹, 귀 주위에 노란 딱지가 생겼는데 왜 그런 건가요? 오지영(29세, 경남 마산시 회원구 구암2동) 얼굴 주위에 났다면 지루성 피부염일 수 있다 생후 1개월 신생아라면 지루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생후 1주 이내에 머리, 얼굴, 귀 뒤에 잘 생깁니다. 심하지 않으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데, 몸 전체에 퍼진다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연고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문제가 되므로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땀띠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땀띠는 이마, 목, 겨드랑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시원하게 통풍을 해주면 증상이 나아지고, 심하면 스테로이드제 연고로 치료해야 합니다. 전염성 농가진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쓰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피부 질환을 치료하려면 소아과나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엄마가 질환을 추정해서 치료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왜 관절에서 소리가 날까?_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열흘 전부터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는데 왜 그런 건가요? 다리 관절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김강미(29세, 대전 중구 목동) 관절 발달이 미숙해 소리가 난다 돌 전의 아이는 골격계와 관절 발달이 미숙해 관절 부위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자주 납니다. 이런 소리가 나면 뼈가 부러질 것 같아 걱정하는 엄마가 많은데, 다리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면‘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이 소리의 진원지를 확실히 알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으세요. 관절에서 소리가 들리면서 아이가 아파하거나 양 무릎의 체온이 같지 않으면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팬티에 묻은 냉의 정체는?_ 네 살 된 여자아이 속옷에 냉이 묻어 나옵니다. 어린아이 몸에서 왜 냉이나오는지 궁금해요. 정은옥(31세, 울산 중구 복산2동) 어린아이도 질염에 걸리면 냉이 나온다 어린 여자아이도 질염에 걸려 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성인은 외음부 주변이 약산성을 띠어 세균이 잘 자라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해 오히려 질염에 걸리는 것입니다. 질염에 걸리면 냉이 나오고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변을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고, 속옷은 자주 갈아입히고, 너무 꽉 끼는 옷을 입히지 않도록 합니다. 그냥 두면 염증이 심해지고 골반으로 퍼질 수 있으니,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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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맞는 분유 고르기_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모유가 부족해 분유와 혼합수유하고 있는데, 분유의 종류가 많고 가격 차이가 많이 나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가격만큼 분유의 질도 차이가 많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박성희(34세, 부산 북구 화명2동) 가격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맞는 분유를 먹인다 아이는 출생 후 6개월경까지 임신 중 엄마로부터 받은 영양소로 성장합니다. 이 시기 모유와 분유는 성장에 필요한 칼로리를 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러다 생후 6개월부터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칼슘, 철분 등 필수 영양소를 이유식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아무리 좋고 다양한 영양소를 첨가한 분유라 하더라도 영양원이 아닌 칼로리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분유의 질을 따질 이유는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고 아이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분유를 먹이면 됩니다. 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분유의 종류나 가격에 따라 특정 첨가물이 있고 없음이 다른 것뿐이지 전체적인 영양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라면 먹이는 법_ 생후 28개월 된 아이가 라면을 너무 좋아합니다. 되도록 먹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라면을 보면 달라고 떼를 써서 안 주기도 힘듭니다. 라면을 먹일 때 조금이라도 덜 해롭게 먹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선영(31세,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주일 중 라면 먹는 시간을 정한다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에게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억지로 떼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이럴 땐 자주 먹는 습관을 줄여야 합니다. 일주일 중 라면 먹는 시간을 함께 짜보고, 그날에만 라면을 먹는 습관을 갖도록 시도해보세요. 또 라면을 줄 때는 조금이라도 몸에 해롭지 않게 끓여주는 게 좋습니다. 쇠고기, 당근 등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라면에 천연의 맛을 담으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우선 쇠고기와 김치를 다져 준비하고, 냄비에 함께 볶습니다. 여기에 물을 부어 끓이다가 라면 스프를 2분의 1만 넣습니다. 끓는 물에 데쳐 기름을 뺀 라면을 넣습니다. 라면이 다 익으면 달걀, 파, 당근,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 넣고, 깍두기, 오이 피클과 함께 먹여보세요. 새로운 라면 맛에 아이가 더욱 좋아할 겁니다.
부족한 비타민 어떻게 먹일까?_ 생후 12개월 된 아이입니다. 입 안이 헐어서 병원에 갔더니 비타민 B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비타민 B를 보충해주려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요? 김미현(30세, 서울시 노원구 하계2동) 현미 간 우유 달걀을 먹인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것은 비타민 B1 B2 B6 B12 니아신 엽산 등입니다. 각각 체내에서 작용하는 역할이 다른데, 그중 구강과 관련된 것은 비타민 B2입니다. 이 성분은 세포의 재생과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신체의 성장을 돕는 성분으로 체내에 저장되지 않아 매일 음식으로 섭취를 해야 합니다. 비타민 B2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현미, 돼지고기, 간, 우유, 달걀노른자, 발효된 콩 등입니다. 아이가 생후 12개월이 되었으니 분유는 줄이고 생우유를 먹이며, 두부와 계란을 이용한 찜, 현미와 깨로 죽을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쇠고기 대신 소간으로 청경채, 버섯과 함께 덮밥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요구르트 먹여도 될까?_ 생후 8개월 된 아이입니다. 이유식이 부실한 것 같아서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이려고 합니다. 간식으로 먹여도 괜찮은지요. 신선미(29세,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아무것도 첨가 안 된 요구르트를 먹인다 생후 5~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해 1개월 정도 지나면 아이의 소화 능력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또 생후 6개월 이후에는 태어날 때 몸에 저장해 둔 철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고갈돼 이것을 보충해줄 이유식을 먹어야 합니다. 아이의 소화기능이 단백질을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흰살 생선이나 쇠고기, 닭고기 등을 곱게 갈아 이유식을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달걀, 두부도 먹일 수 있는데, 이들 식품은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니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기보다 조금씩 먹여보고 반응을 살펴가며 줍니다. 그러다 생후 8개월부터 요구르트를 먹여도 좋습니다. 단 달지 않고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시판 요구르트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과일 잼이나 설탕 등을 첨가한 게 많은데 너무 달아 아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첫 이유식 선택하기_ 생후 5개월 된 아이의 첫 이유식을 꼭 쌀미음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시판 이유식을 너무 잘 먹어요. 강연정(28세,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화 잘 되고 단 성분이 적은 곡물로 시작한다 생후 5~6개월부터는 소화 기능이 좋아지고, 유치가 나기 시작해 치아에 적합한 고형식을 먹어야 하는데, 첫 이유식으로 쌀로 만든 미음이 가장 좋습니다. 쌀미음은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럽게 씹을 수 있어 연령에 딱 적합합니다. 시판 이유식은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단 성분이 많아 치아에 좋지 않습니다. 또 시판 이유식에 길들여지면 엄마가 만든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고 해 다양한 음식과 영양을 섭취하기 어렵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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