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측정의 6가지 조건
어쩌다 한 번 잰 혈압 수치가 높아서 놀라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심장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최고 위험인자로 꼽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급히, 또는 우연히 잰 혈압 수치를 갖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혈압 수치는 다음 6가지 사항이 충족될 때 정확하게 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혈압은 교감신경계나 정서적인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측정을 피해야 합니다. 둘째, 혈압을 재기 전에는 적어도 5분 이상 앉아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셋째, 측정 30분 전부터는 담배 커피 식사 심한 운동 등을 일절 삼가야 합니다. 넷째, 고민 스트레스 감기 같은 급성 질환이 있을 때도 혈압이 변하므로 측정을 피해야 합니다. 다섯째, 한 자리에서 2∼5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해 평균값을 구해야 합니다. 여섯째, 혈압 수치는 엄격하게 해석할수록 좋습니다. 이는 수축기와 이완기 수치 중 고혈압 전단계 이상의 기준에 하나라도 벗어나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현재 혈압은 120/80㎜Hg 미만이 정상, 120∼139/80∼89㎜Hg는 고혈압 전단계, 140/90㎜Hg 이상은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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