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건강한 눈 평생 유지하는 생활법

추억66 2008. 11. 28. 15:55

아이가 TV를 코앞에서 보거나 눈에 힘을 준다면 시력에 이상이 있는지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데, 설마…’ 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다. 눈 건강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 시력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하(3세) 엄마 조민주 씨는 얼마 전 유치원에서 보내온 ‘시력 정밀검사 의뢰서’를 보고 안과를 찾았다가 간담이 서늘한 소리를 들었다. 시력이 조금 안 좋겠거니 예상하며 찾아간 안과에서 난시가 심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 조금만 더 늦게 병원을 찾았다면 시력 회복이 어려웠을 거라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불편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더라도 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는 매년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시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미취학 아동 가운데 만 3~6세를 대상으로 47만 명의 시력검진을 실시한 결과 굴절이상 1993명, 사시 259명, 약시 464명 등 모두 2600여 명의 어린이가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력 질환의 원인으로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영향을 우선으로 꼽는다. 여러 가지 환경 요인이 시력 저하와 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TV 시청법, 독서 방법, 조명 환경 등 크고 작은 생활습관이 아이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유아의 안과 질환은 조기에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다. 따라서 3세 이후에는 반드시 시력검사를 받고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조기 치료는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시력 발달에도 도움이 돼 평생 눈 건강의 튼튼한 발판이 될 수 있다.

 
3세 이후 유아 시력검사는 필수
아이의 시력은 생후 3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보통 5~6세경에 완성된다. 생후 3~4개월에는 눈을 맞추고 따라 보는 정도이고, 6개월 전후에는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등 눈의 기능이 더욱 발달한다. 5~6세가 되면 성인과 같은 방법으로 시력표를 이용해 시력 측정이 가능하다.

유아 시력 발달단계
월령 1개월 3개월 6개월
시력지수 0.01~0.02 0.03~0.05 0.06~0.09
월령 9개월 1세 2세
시력지수 0.1~0.2 0.2~0.3 0.4~0.5
월령 3세 4세 5~6세
시력지수 0.6~0.7 0.8~0.9 1.0~1.5
 
시력은 그림을 인식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3세경 부터 측정 가능하다. 숫자나 글씨 대신 간단한 그림으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제공하는 ‘자가 시력검진 도구’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자동차, 오리, 비행기, 나비, 물고기 등 간단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부모가 직접 아이의 시력을 쉽고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검사 전 아이에게 미리 그림표를 보여주며 사물의 이름을 외우게 한 뒤 3m 거리에서 한쪽 눈으로 번갈아가며 알아맞히게 한다. 만약 한쪽 눈이라도 5개의 그림 중 2개 이상을 못 맞히면 정밀검사를 받아본다. 검사 결과지를 보건소나 안과에 제시하면 측정 결과를 판정 받을 수 있으며 이상한 징후가 보일 때는 반드시 전문기관을 찾는다. ‘자가 시력검진 도구’는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성장기의 아이는 6개월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는 안구 자체의 굴절이상, 즉 근시나 원시 및 난시가 있는지 여부를 장비 등을 이용해 검사한다. 검사 비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만~2만원 안팎이다. 유아기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눈 질환으로는 굴절이상, 사시, 약시, 선천적 질환(백내장, 녹내장 등), 눈꺼풀 질환(첩모내반, 부안검, 안검하수), 망막 질환(미숙아 망막병증, 안종양, 망막변성) 등이 있다. 특히 굴절이상이나 사시가 원인인 약시는 유아기가 지나면 치료가 어렵고 독서·학습장애와 학교생활 부적응, 성격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건강한 눈 만드는 생활습관 6
시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시기인 6세 이전까지 아이의 눈은 매우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시력이 떨어지고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평소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1 책을 읽을 때는 40c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독서할 때는 책과 눈의 거리를 40~70cm 정도 유지하게 한다. 간혹 엎드려서 책을 보는 아이가 있는데 이럴 경우 눈과 책 사이의 간격이 가까울 뿐 아니라 책의 그림자 때문에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바른 자세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2
TV는 3m 떨어져서 시청한다
TV는 3m 정도 떨어져서 보게 하고, 1시간 시청한 후 10분간 쉬게 한다. TV 주변에 녹색 식물을 두어 잠깐씩 쳐다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3 모니터와는 70c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눈과 모니터 간 거리를 7080cm로 유지하게 하고, 중간에 쉬면서 먼 곳을 바라보거나 안면 근육을 풀게끔 한다.
4 실내조명은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도록 적절히 유지한다
실내조명을 적절하게 유지하되 TV나 책을 볼 때는 밝은 조명을 켠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밝기의 차이가 심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나빠진다.
5 음식은 골고루 먹는다
균형 잡힌 식사는 눈 건강의 기본이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도록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눈에 좋은 영양소인 비타민 A가 풍부한 달걀노른자, 버터, 치즈, 당근, 시금치 등이 좋다. 반면에 단맛이 나는 사탕이나 과자, 인스턴트식품 등은 칼슘의 활동을 억제하므로 삼간다.
6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시력 발달은 뇌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데, 뇌 발달은 정상적인 생활리듬 속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바른 패턴을 몸에 익히게 한다.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원활한 시력 발달에도 좋다.
 
Check List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다르다
□눈이 부시다고 호소하거나, 자주 눈을 찡그린다
□책이나 물건 등을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자주 비빈다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눈동자가 고정이 안 된다
□양쪽 혹은 한쪽 눈꺼풀이 처져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유전질환,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
□생후 6개월이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 위 항목 중 1개 이상 해당될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http://www.ibestbaby.co.kr)
진행 | 김은혜 기자 사진 | 추경미 모델 | 최예하(30개월), 이서문(28개월) 도움말 | 문상호(누네안과병원 원장), 한국실명예방재단의상협찬 | 아트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