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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카페인 많이 섭취하면 유산 위험이 크게 증가

추억66 2008. 10. 24. 10:30

임신중 카페인 많이 섭취하면 유산 위험이 크게 증가

흔히들 임신 중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비교적 명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미국 소아 건강협회와 유타 대학의 연구진들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커피, 정확히 말하면 카페인의 소비량과 유산의 위험성과의 관련성에 관해 연구한 내용을 보고한 것이 그것인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에 다섯 잔 이상의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면 유산의 위험이 두 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하루에 한두 잔 정도의 커피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이같은 조사를 위해 연구진들은 3,000명 이상의 여성의 혈액을 분석하였는데 이중 600명 정도는 유산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카페인 소비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카페인이 체내에서 대사되어 생기는 물질인 파라산틴(Paraxanthine)의 혈액내 양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 여성 중 82%에서 파라산틴이 검출되었으며, 유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의 혈중 파라산틴 농도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파라산틴의 양을 카페인의 양으로 정확히 환산하기가 어려워서 임신중에 어느 정도까지의 카페인 섭취가 안전한지에 대해 산술적으로 정하기는 곤란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임신 중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고 참고 있을 필요 또한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하버드 대학의 신경과 교수인 알란 레비튼 박사는 “커피 그 자체가 유산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커피와 유산과의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여성이라면 임신 5 내지 6주 경에 임신의 신호를 느끼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음식의 맛이나 냄새에 보다 민감하게 되어 공복에 커피를 찾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유산을 하는 여성들을 보면 이러한 조기 임신 징후를 느끼지 못하고 평소 습관대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출처 KBS 건강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