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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목(木)에 해당하며 간장 기능과 연관이 있다. 따뜻한 기운이 땅 위에 가득한 봄의 색, 녹색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각적인 안정은 물론 신경과 근육의 긴장까지도 완화된다. 또 싱싱한 샐러드나 녹즙 등 녹색 식품은 간기능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화를 잘 내는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녹색 음식이 제격이다. |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 음식, 브로콜리
암을 예방하고 비타민, 철분,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임상 보고가 발표되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진 브로콜리. 기적의 원소라 불리는 셀레늄 함량이 매우 높은,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 음식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당근이나 단무지 대신 브로콜리를 먹는 사람이 늘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브로콜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Good for health 셀레늄은 항암, 항노화, 면역 체계 강화, 어린이 성장 발육을 촉진하고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브로콜리에는 레몬보다 2배나 많은 비타민 C와 비타민 A를 비롯해 각종 미네랄,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 동맥경화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물성 섬유질도 다량 들어 있다. 브로콜리의 항암 효과는 최근 여러 가지 보고를 통해 입증되었는데, ‘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라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죽이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여성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는 카로틴도 풍부하다.
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야맹증을 예방하는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비타민 A는 기름기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훨씬 잘된다. 따라서 닭고기 튀김처럼 기름으로 조리한 음식이나 육류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배추과에 속하는 브로콜리는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풋내가 적고 맛도 부드러워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채소다. 특히 식사나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은 브로콜리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심신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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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은 화(火)에 속하며 심장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 붉은색은 왕성한 에너지와 활기 넘치는 젊음을 상징한다. 또 매운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맛있다’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며, 중국에서는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진다. 한의학에서도 ‘붉은색을 띠는 음식은 심장을 튼튼히 한다’고 했다. 이는 과일이나 채소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에 많이 들어 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
심장병과 암을 이기는 최고의 건강 채소, 토마토
예로부터 토마토는 과일처럼 먹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토마토를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한다. 지중해 연안이나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토마토는 서양요리의 중요한 테마다. 토마토는 <타임>에 ‘몸에 좋은 10가지 식품’으로 소개되었을 만큼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뛰어난 채소다. 서양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8세기 유럽에서는 토마토를 최음제로 취급해 성욕을 자극한다는 의미에서 러브 애플, 즉‘사랑의 사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는 토마토가 정력에 좋다기보다는 붉은 심장을 닮은 모습이어서 타오르는 사랑을 연상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Good for health 토마토를 잘라보면 수분이 가득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가 냉하고 수분이 많은 음식은 갈증을 해소해주고 많이 먹으면 변을 무르게 하는데, 토마토가 바로 그런 음식이다. 또한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는 대표적인 맛이 바로 새콤달콤함인데, 토마토는 신맛과 단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채소다. 토마토가 세계인의 이목을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성분의 항암 효과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뛰어난 항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보다도 2배나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며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저하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서는 토마토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라이코펜은 열을 가하면 함량이 늘어나고 인체에 더 쉽게 흡수되며, 지용성 색소이기 때문에 기름으로 조리했을 때 더 잘 흡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 C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푹 살짝 익히는 것이 좋다. 붉은 토마토는 심혈관 질환에도 좋고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노화를 막고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비타민 K와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 대사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당뇨 환자가 먹으면 갈증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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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은 수(水)에 속하며 신장 기능과 연관이 있다. 기운을 아래로 침착하게 가라앉히고, 모든 것을 흡수하는 검은색은 모든 성분이 집중되어 있는 핵심을 의미하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심리를 나타내기도 하다. 한방 이론에 의하면 ‘검은색을 띤 음식은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고 한다. 특히 블랙푸드가 노화 방지와 정력 증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이론은 한방의 음양오행에 따른 색깔과 건강과의 상관관계가 임상적·영양학적으로 타당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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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되찾아주는 검은콩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만큼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이다. 우리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콩의 우수성을 알고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훌륭한 대체 식품이었다. 최근 콩이 항암 효과가 있고 치매까지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광우병 및 사스 등 육류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콩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Good for health 서양에서는 콩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21세기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콩 중에서도 몸에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검은콩이다. 검은콩은 일반 콩과 영양소 함량은 비슷하지만 노화 방지 성분이 4배나 많이 들어 있다.
일찍이 한방에서는 ‘흑두’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활용해왔다. 고서 중에도 검은콩의 효능을 언급한 책이 많은데, <본초강목>은 “흑두는 신장을 다스리고 부종을 없애며,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고 모든 약의 독을 푼다”고 했고, <본경>은 “종기에 흑두즙을 마시면 통증이 멎는다”고 했으며, <신농본초경>에서는 “생흑두를 갈아 부스럼이나 부은 곳에 바르면 금방 낫는다”고 했다. 검은콩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를 늦추므로 젊음을 되찾아주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신장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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