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허전한 하늘사이에 바로 눈물이
흐를것 같은 얼굴을 그려본다
행복하다 이렇게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또 한번 사랑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고 싶지가 않다
어차피 사랑은 가슴속에서 생각으로 하는 것일텐데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간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커피중독이다
막나온 커피를 조금 식혀 입안을 데울 때
그리고 그 혀끝으로 스며드는 향
늘 커피와 함께 할 수 있는
책상 위에서 밤을 혼자 지새운 커피를 마시면
식은 커피와 나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대는 모르시는 일이겠지요
생각 없이 나이만 먹어 가는 나를 본다.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우표가 부러워질 때가 있다
가볍게 한 장이면 가고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그 자유가......
...시/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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