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의 이름을 부르면

추억66 2006. 11. 29. 10:47



 
    너의 이름을 부르면... 너의 이름을 부르면 꽃이 피었다 너의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노을이 밀려왔다 너의 생각이 있는 곳에서 바람은 불었고 지나가는 가을의 뒷모습도 보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움직였고 때로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나무가 되어 너의 거리에 서 있었다 힐끗 힐끗 너의 모습이 보이는 날이면 나는 가장 긴 하루를 살았다 비 내리는 날이면 우산이 필요 없었고 어느새 나는 詩人이 되어 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마지막에도 꽃은 피고 바람은 불고 가을은 똑같은 모습으로 나를 스쳐지나갔다 차라리 견딜 수 있는 이별이 달콤함을 알았다 -詩: 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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