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회상 / 고은

추억66 2006. 7. 30. 23:24




  문득 살아온 것 돌아다보건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 하나 둘이면
  어디 이처럼 기쁜 일이랴








  그 다음으로 내가 한 일과
  하지 못한 일이 하나가 되어
  내 빈 가슴속 손 흔들어준다








  이제 돌아와서
  내가 해야 할 일이 기다리는 곳으로
  속절없이 갈 수 있다면
  어디 이처럼 기쁜 일이랴








  신 새벽 기적소리같이
  이제까지는 세상이 어린이였다
  이제부터 내 그리움 하나 둘이면
  어디 이처럼 기쁜 일이랴










  회상 / 고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06.09.04
잊고저  (0) 2006.08.07
저무는 날에 -김남조  (0) 2006.07.23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0) 2006.07.15
해바라기  (0) 200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