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나절 같은 봄, 그리고 사랑

추억66 2005. 5. 31. 13:37

 

 

    한나절 같은 봄, 그리고 사랑 송 해 월 꽃이 지네 가뭇없이 꽃이 지네 가벼운 슬픔 잠시 잠깐 흐드러졌다가 가볍게 증발해 가는 봄날 문득, 믿을 수 없어라 꽃이 피었다 지는 것도 봄이었던 것도 사랑도 어디쯤 있었나 나는 어디쯤에서 이 계절을 넘고 있었나 우리 사랑은 어디쯤 있는가 가늠할 수 없이 짧기만 해라 꽃나무 아래 한낮의 춘몽(春夢)처럼 휙- 지나가 버린 날들 곁에 있어도 아득한 서글픈 거리쯤에 너는 있고 왕창 피었다가 왕창 한꺼번에 지는 꽃처럼 사랑했던 날들 꿈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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