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지 않는 꿈

추억66 2005. 5. 25. 12:49

GlobalKoreans


 


오지 않는 꿈 - 박 정만


허공의 저 너머엔 무엇이 있는가.
행복한 사람들은 모두 다 풀뿌리 같이
저마다 깊이 잠에 곯아 떨어지고
나는 꿈마저 오지 않는 폭설에 갇혀
빈산이 우는 소리를 홀로 듣고 있다.

아마도 삶이 그러하리라.
은밀한 꿈들이 순금의 등불을 켜들고
어느 쓸쓸한 벌판길을 지날 때마다
그것이 빈들에 놓여 성할지라도
내 육신의 허물과 부스러기와 청춘의 저 푸른 때가
어찌 그리 따뜻하고 눈물겹지 않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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