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은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의사를 만나는 것이 생사를 가른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200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출혈로 쓰러지면 10명 중 4명 꼴로 목숨을 잃거나 식물인간, 반신불수 등 엄청난 후유증을 겪는다.
뇌출혈 원인은 뇌혈관이 풍선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고혈압, 뇌에 이상 혈관이 생기는 모야모야병 등이 있다. 보통 50대 이상에서 빈발하지만 40대 이하 젊은 뇌출혈 환자가 20%를 웃돌아 발병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뇌출혈 환자가 늘어난다.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밖으로 나가면 혈관이 수축돼 뇌출혈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뇌동맥류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도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찬물 속에 들어가서 급격한 운동을 하면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겨울에 운동을 하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겨울철 운동 때 뇌출혈 예방 5가지 안전수칙.
▽준비운동은 천천히 하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체온을 올려야 뇌출혈을 예방한다. 한 가지 동작에 10~15초씩 20분이 넘도록 한다.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 이마에 땀이 밸 정도로 한다. 수영장이나 스키장처럼 온도가 낮은 곳에 갈 때는 서서히 몸을 풀어 현장의 온도에 서서히 적응토록 한다.
▽1시간 이내로 끝내라 =겨울철 운동은 자기 최대 운동능력의 50~60%로 하는 게 적절하다. 처음에는 운동 강도를 낮게 하다가 점차 올린 후 마무리 전에 서서히 낮춘다. 무리하게 빨리 달리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은 피한다. 1시간 이내에 끝내는 게 적절하고 특히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더욱 짧게 마친다.
▽방한용 복장을 갖춰라 =실외운동 때 방한용 운동 복장을 갖춰 입는다. 통풍이 잘되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속옷은 땀 흡수가 빠른 면제품으로 고른다. 노령층이나 고혈압 환자는 모자나 장갑을 착용한다.
▽운동 전 담배 피우지 마라 =운동 전에는 음주나 흡연하지 않는다. 짜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적게 먹고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셔둔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과로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피한다.
▽오후 6시 무렵을 조심하라 =운동시간대도 주의 깊게 골라야 한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뇌출혈 환자의 발병시각을 조사한 결과 오후 6시 무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후 7시, 오전 10시가 뒤를 이었다. 신체 활동이 정점에 달할 때 뇌출혈이 많이 일어난다. 충분히 쉰 뒤 운동하는 게 좋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많다. 새벽에는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새벽 시간대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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