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조용한 침입자’ 갑상선 질환

추억66 2010. 10. 5. 14:19


여성들이 잘 걸리는 4대 암 중 하나로 꼽히는 갑상선암을 비롯한 여러 갑상선 관련 질환은 남성보다 유독 여성들에게서 4, 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오영실은 최근 1년 동안 남몰래 갑상선암으로 투병해온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20대 젊은 여성들부터 40, 50대 중년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art 1 갑상선의 기능 이상




1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란?

어떠한 원인으로든지 혈액 내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것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신 쇠약, 피로, 추위 민감, 부종,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점액 수종이라고도 부른다.

2 원인 및 증상

갑상선호르몬이 체내에 부족하게 되는 원인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 면역성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다.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의 경우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양성 종양이나 갑상선암 등으로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 역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하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경우 피곤하고 무기력해 자주 졸린다거나 기억력이 감퇴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추위를 참기 힘들고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 부종이 나타날 때, 혀가 부어서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성대의 부기 때문에 쉰 목소리가 날 때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는 피부가 건조해 땀이 잘 나지 않고, 모발이 거칠어져서 잘 부스러지며 바깥쪽 눈썹이 잘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관절통, 근육통, 월경불순, 맥박수가 느려지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3 치료

갑상선호르몬제제를 통해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다. 처음에는 소량씩 시작해 점차 유지량으로 늘려가게 되는데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4~6주 간격으로 기능검사를 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제제는 안전한 약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약물치료시 철분제나 칼슘약, 제산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갑상선호르몬제제의 흡수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1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를 말한다. 이 중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작용을 받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자가 항체가 생기고 이러한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일어나는데 이를 그레이브스병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의 약 2%, 남성의 0.2%가 걸리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진단은 매우 간단한데 혈액을 채취해 갑상선기능검사를 하면 되고, 보조적으로 초음파검사, 동위원소 촬영 등을 시행할 수 있다.

2 원인 및 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이외에도 뇌하수체 선종이 있는 경우 이 종양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생길 수 있으며 인융모성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를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린 환자들은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감소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못 참거나 심한 피로감과 전신 쇠약감을 느낀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며 불안감 및 초조함이 나타나고 하지에 주기적인 마비가 오거나 근육이 약해져서 계단을 오르기가 힘든 것도 주요 증상이다. 또 설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손이 미세하게 떨리기도 한다.

3 치료

항갑상선제 투여, 방사성 요오드 투여 및 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대부분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 투여를 시행한다. 약을 먹은 후 약 2주가 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4~6주 정도 지나면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이때부터 양을 서서히 줄여 최소량 유지요법으로 치료해나간다.

4 예방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흡연은 갑상선 안구병증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part 2 갑상선의 결절(혹)




1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결절은 갑상선혹과 같은 의미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덩어리, 즉 혹을 형성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갑상선결절은 진단명이 아니라 여러 갑상선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갑상선암, 양성종양, 만성갑상선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2 원인 및 증상

갑상선의 결절은 갑상선의 기능 이상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음파로 진단해야 하고 갑상선의 기능 이상은 혈액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중년 여성의 경우 5% 정도 만져지는 결절이 발견된다. 보통 크기가 0.5~1cm 정도 되면 의사에 의해 촉진이 가능하며 그 이상의 크기가 되면 환자 스스로 만질 수 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4, 5배 더 많이 발견되는데 여자에게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진 바가 없다.

갑상선결절이 발견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결절이 암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겉에서 만져지는 갑상선결절의 약 5%는 갑상선암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갑상선결절은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기로 결절을 찔러 세포를 뽑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갑상선 세침 흡인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에서는 결절이 주위 조직인 식도나 기도를 압박해 연하(삼킴) 곤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수년간에 걸쳐서 갑상선혹이 커져 생기는 증상이다.

그 외에 갑자기 동통을 동반하면서 결절이 커지는 것은 결절 안에서 출혈이 생긴 경우다. 수개월 사이에 비교적 빠르게 크기가 커지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암은 주위 조직에 유착되어 자라기 때문에 진행에 따라 성대를 침범해 목이 쉬거나 기도 압박으로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3 치료

대부분의 혹은 양성이고 인체에 해가 없으며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혹 중에서 5~10% 정도는 악성종양(암)이고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갑상선에서 혹이 만져질 때 이것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악성으로 진단되면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필요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갑상선암이 의심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양성종양이면서 수술이 필요할 때 고주파로 치료할 수 있다.

고주파 치료의 장점은 갑상선의 결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거나 줄이고 갑상선 자체는 그대로 놔두므로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혹이 너무 크거나 세포 밀도가 너무 높은 경우 1회 시술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몇 번에 나누어 치료한다.

4 예방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되는 경우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초음파 소견이 양성이면 특별한 조치 없이 6개월마다 초음파를 시행해 변화를 관찰한다. 만약 결절이 커지거나 혹은 처음 발견 당시 크기가 크고 모양이 좋지 않다면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해 암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1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해 갑상선암이라고 하며 크게 '잘 분화된 갑상선암'과 기타 갑상선암'으로 나뉘며 조직학적 모양, 암의 기원세포 및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다시 분류된다.



2 원인 및 증상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원자력발전소의 사고 등)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적인 병원용 엑스레이 촬영은 방사선 양이 적어서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갑상선암은 대부분 천천히 자라며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이라는 점이다. 유전적 요인도 가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의심스러운 결절이 있으면 주사침으로 세포를 뽑아 모양을 보는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암이 진행되면서 목의 앞쪽, 중앙 부분 근처에 튀어나오는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목소리가 쉬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3 치료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되며 수술 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갑상선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다. 갑상선유두암 및 여포암 환자 중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추가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전후 특별히 금기되거나 권장되는 식품은 없으며 다만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예정된 경우라면 치료 전 2주 동안에는 요오드 함유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4 예방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암도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정기적인 검사로 갑상선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검사는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가 권장된다. 혈액검사로는 갑상선의 기능 이상(항진증 혹은 저하증)을 알 수 있고 초음파검사로는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내부에 결절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주변에 임파절이 커져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어 갑상선결절이나 갑상선암의 유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검사는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결절이 있다면 동일한 병원에서 계속 추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전 검사와 비교해서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갑상선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생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part 3 갑상선염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의 항진 혹은 저하에 따라 치료하기 때문에 갑상선결절이나 갑상선암에 대한 치료만 조금 다를 뿐 대부분의 치료가 비슷한 형태다. 하지만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인체 내에서 대사를 관장하고 다른 기관의 기능을 증진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가 갑상선질환이 동반될 경우 갑상선 기능 변화에 의해 다른 질환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든 질환에서 갑상선 기능 이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변화에 따라 다른 질환의 치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언급된 증상이 동반될 때에는 주저 없이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른 치료 방법의 조정이 필요하다.

양성 결절이라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혹이 3cm 이상으로 커지며 암으로 변화 가능성이 있는 경우
■혹 내부에서 갑자기 피가 나며 커진 경우로 주변 조직에 통증이 느껴질 때
■미용상의 이유-혹이 커져서 보기 흉하다고 느낄 때
■혹에 의해 목에 압박 증세나 통증을 느낄 때
■약물치료를 실시했는데도 혹이 커질 때
■혹에 대해 환자가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


1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졌을 때
2 결절이 커져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 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
3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같이 있을 때
4 결절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5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6 결절과 같은 쪽에서 림프절이 만져질 때
7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 결절이 만져질 때

하지만 이런 증상은 대부분 이미 진행된 갑상선암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권장하고 싶은 것은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검진을 받는 것이다. 갑상선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질환 여부를 알 수 있다. 증상이 없고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갑상선암은 좀 더 작은 크기에 치료가 쉬운 단계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Mini Interview




Q갑상선 관련 질환은 왜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걸까요?

그리고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나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여성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이 밀접한 관계에 있고 임신도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갑상선에 지름 1.8cm 정도의 물혹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체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커져서 한동안 앓아눕기도 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처방해주는 약만 꾸준히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이따금 이렇게 아플 때마다 힘이 듭니다. 수술을 해서 제거를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는데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 무엇일까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항상 일정한 양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상 범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많은 양이 필요할 수도 있고 조금 적은 양이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매일매일 조절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양의 호르몬 용량을 일정하게 처방해 환자에게 복용하도록 하는데, 만일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 호르몬제의 복용량을 일시적으로라도 조금 늘리는 것이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름 1.8cm 정도의 물혹은 갑상선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수술적인 제거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Q어머니가 갑상선암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도 갑상선에 혹이 생겨서 걱정입니다. 갑상선 질환은 대체적으로 유전되는 건가요?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예후도 크게 달라지지만 흔한 갑상선유두암이나 갑상선여포암은 수술적인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좋은 예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가족력이 갑상선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그 발병률이 높지 않고 어머님이 갑상선암을 앓으셨다고 해서 자식들에게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절이 있다면 갑성선결절에 대한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른 치료 및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Q갑상선암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과 금기 음식들을 알려주세요. 또, 갑상선 관련 질환에는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특별히 갑상선암에 좋은 음식이나 금기되는 음식은 없습니다. 그보다 우선 갑상선암에 대한 치료를 받으려면 환자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어떤 특정 음식들을 고집하기보다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갑상선암으로 수술 후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받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요오드가 함유된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담당의가 알아서 처방해줄 것입니다.

Q갑상선기능항진증은 왜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건가요? 그리고 임신 중에 치료가 제대로 안 되면 유산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령이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면역 기능이 아직 완성되질 않았거나 면역 기능이 감소되어 자가 면역 반응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적으며, 또 가임기 여성은 배란주기에 맞추어 여성호르몬에 변화가 있는데 여성호르몬은 갑상선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한 경우 여러 원인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의 대사가 변하고 면역 기능에 변화가 오며 초기에 증가하는 HCG라는 호르몬이 갑상선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의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 갑상선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산할 가능성도 있고 또 태아의 발육 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에 반드시 갑상선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기능 이상이 발견되면 치료를 시행한 후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 중에도 임신은 가능합니다.

Q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도중에 임신이 되면 약을 중단해야 하나요? 또 태아를 위해 수유 중에도 호르몬제 복용을 멈춰야 하는 건지도 걱정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상태에서 임신을 했을 때는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을 위해 호르몬제를 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른 처방을 해야겠지만 검사 결과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가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은 매우 적습니다. 그러므로 수유 중에도 갑상선호르몬제를 꾸준히 복용할 수 있습니다.

<■글 / 윤현진 기자 ■일러스트 / 최수연
■도움말 & 인터뷰 / 한송이(한송이 영상의학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