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신생아 감기 대처법

추억66 2010. 2. 10. 09:58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까지는 타고난 면역력으로 감기에 잘 안 걸리지만 그렇다고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아기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코가 막히면 당황스럽게 마련. 물론 신생아인 만큼 전문의에게 보여야 하지만 평소에 응급조치를 꼭 익혀두는 것이 좋다.

코 뚫기
1 아이 방의 실내 습도를 높여라

공기가 건조하면 콧물이 말라붙으면서 호흡하기 더 힘들어진다. 특히 콧속의 이물질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점막을 자극해 숨 쉬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기의 잠자리 쪽에 습도계를 비치해 수시로 습도를 확인하며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방 안의 습도는 보통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아기의 코가 심하게 막힌 상태라면 의사와 상의해 좀 더 높이는 것도 요령이다.

Tip.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매일 물 갈아 넣기, 청소하기, 끓여서 식힌 물 사용하기, 집 안 환기 잘하기' 등 기본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2 스팀타월로 콧속 습도를 높여라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따뜻한 스팀타월을 아기의 코에 대주면 콧속 습도가 높아지면서 코 안의 이물질이 녹아 코가 뻥 뚫린다. 단, 아기 피부는 얇고 민감하므로 지나치게 뜨거운 스팀타월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수증기를 채운 욕실에 잠시 들어간다

욕실에 뜨거운 물을 콸콸 틀어두면 욕실 내 습도가 급속도로 올라간다. 이때 아기를 안고 욕실에 잠시 들어가 있다가 나오면 마른 코가 촉촉해지면서 숨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코막힘이 심할 때 가장 빨리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4 콧물흡입기는 하루 3~4회 이내로 사용한다

아기의 코가 심하게 막혔다 싶을 땐 흡입기를 이용해 한 두 차례 콧물을 빼내는 것도 방법이다. 신생아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우선 식염수를 체온 정도로 데워 서너 방울을 조심스레 콧속에 넣는다. 2~3분 후 코딱지가 녹으면 콧물흡입기로 콧물을 빼내면 된다. 콧물흡입기는 자주 사용할 경우 콧속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하루 3~4회 이내로 제한한다.

5 코 마사지를 한다

엄지와 검지로 아기의 콧잔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보다 수월하게 코딱지가 나온다. 콧방울 바로 옆 부분을 30초간 지그시 누르다가 10초 쉬기를 10회 정도 반복한다.

6 목욕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신생아는 원래 콧구멍이 좁아 콧속에 작은 코딱지만 있어도 코가 쉽게 막힌다. 또한 코 점막이 부으면 금세 숨 쉬기가 힘들어진다. 이때는 목욕도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 목욕을 하며 콧속의 습도가 높아져 콧물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시에 몸이 따뜻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비강 내 부기가 빠져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7 심할 땐 약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코막힘 증상이 너무 심할 때는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흔히 항히스타민제에페드린 계열의 약을 사용하면 콧물을 줄이고 점막을 수축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의사의 진단 후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올바른 면봉 사용법
아기의 꽉 막힌 콧구멍을 보고 있자면 면봉으로 속 시원하게 파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절대로 면봉을 콧구멍 깊이 넣어선 안 된다. 면봉은 코 입구 부분에 말라붙은 콧물을 제거하는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

① 식염수를 듬뿍 적신 면봉으로 아기의 콧구멍 입구를 살짝 문지른다. 이때 손가락으로 면봉 머리 가까운 부분을 잡아야 아이가 갑자기 움직여도 찔려서 다칠 위험이 적다.

② 엄지와 검지로 아기의 코를 부드럽게 눌러 코딱지가 녹아 나오게 자극한다.
③ 코 주변에 녹아 나온 코딱지나 콧물은 미지근한 물에 적신 가제 손수건으로 닦는다.
열 내리기

1 옷을 벗긴다

얇은 내의 한 장도 보온 효과가 제법 크다. 아기가 고열이 날 때는 기저귀만 빼고 옷을 전부 벗긴다. 열이 심하다면 기저귀도 벗기는데, 대신 실례할 것을 대비해 헝겊 기저귀를 바닥에 깔아둔다. 미열이라면 얇고 가벼운 옷을 입히는 것은 괜찮다. 만약 아이가 추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이면 얇은 타월을 덮어준다.

2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는다

열이 날 때는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줘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찬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피부 혈관이 수축되어 근육에서 열이 더 발생된다. 아기의 옷을 벗긴 다음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가슴, 배, 겨드랑이, 다리 부분을 가볍게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닦아주는 것이 원칙이다.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아기를 잠시 넣었다 빼는 것도 방법인데 수온은 30℃ 정도가 적당하다.

Tip. 머리에 물수건을 올려두는 건 금물!
흔히 열이 나면 물수건을 머리 위에 올려두곤 하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몸에 물수건을 덮어두면 오히려 열이 더 올라간다.

3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춘다

집 안의 온도가 약간 서늘해야 열 내리기에 좋다. 1~2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실내 온도는 22~23℃ 정도를 유지한다.

4 물을 자주 먹이며 수분 공급에 신경 쓴다

몸에 열이 나면 수분이 금세 빠져나간다. 따라서 수시로 따뜻한 보리차를 먹이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땀과 소변으로 열이 빠져나가는 효과도 있다.

Tip. 보챌 때는 타월을 덧댄 후 안아준다
아기가 열이 나고 아프면 보채게 마련이다. 하지만 칭얼댄다고 아이를 안아주면 엄마와 몸이 맞닿으면서 열이 더 나기 때문에 해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안아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엄마와 아이의 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헝겊 기저귀나 얇은 타월을 엄마 팔에 덧댄 후 안아준다.

5 37.5℃가 넘는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타이밍

신생아에게 해열제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열이 나는 게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열은 우리 몸이 질병과 싸워 이기기 위해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자 몸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체온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해선 안 된다. 다만 열이 38℃ 전후로 오른다면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 타이밍.

해열제를 사용하면 1~1.5℃ 정도 열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단, 아무리 안전한 해열제라 하더라도 정량을 지키고, 신생아에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사용한다. 약의 성분과 아기의 월령에 따라 해열제의 용법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 가급적 아스피린은 먹이지 않아야 하며, 열을 내리겠다는 욕심으로 해열 좌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체온 제대로 재는 법
1 체온 재는 부위 땀 닦기_ 땀이 있으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체온을 빼앗아 실제보다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2 눈금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기본_체온을 재기 전 체온계의 눈금을 정확히 재야 착오가 없다.

3 다양한 부위를 재자_ 입, 귀 등 여러 부위를 정확히 재보자.
▶병원 가기 전 확인하세요
1 열이 어떻게 시작되었나_ 갑작스럽게 열이 나는지, 하루 종일 열이 오르면서 상태가 점차 나빠지는 것인지 살핀다.

2 열의 진행 과정_ 오전에 미열이 나다가 밤에 고열이 나는지, 하루 동안 괜찮았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지 열의 진행 과정을 적어둔다.

3 병의 진행 상태_ 아기의 상태가 나빠지는지, 회복되는지, 아니면 별다른 변화가 없는지 살핀다.

4 열 이외의 다른 증상_구토, 설사, 탈수, 목이 부었는지 여부 등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진행 박시전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김선아(3개월)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제품협찬 피죤(www.pigeon.co.kr), 와일드알프(www.use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