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월 / 이외수

추억66 2009. 7. 13. 17:32

      
      7월
      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
      정오의 햇빛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 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 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이 외수
      
      ........The Waiting - Michael Hoppe & Martin Ti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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