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에 비가 내리며

추억66 2009. 7. 10. 22:04

                                   내가 시에서 얻은 것은 성숙한 고독孤獨이며

        아름다운 이별離別이다, 허망아닌 허망, 가득 찬 실재이다  -조병화-

 

 

 바다에 비가 내리며

 

 

 

 

바다에 비가 내리며

내려선 간 곳이 없듯이

하늘에 구름이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바람이 나뭇잎을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아, 사랑하던 사람이나
미워하던 사람이나
세월이 지나며
지나선 간 곳이 없듯이

너와 나

지금 가물거리는 거리(距離)

비가 내리며
구름이 지나며

바람이 지나며
세월이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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