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리움은 ...전혜린

추억66 2009. 6. 28. 10:52


 

그리움은 ...전혜린



거리만이 그리움을 낳는 건 아니다
아무리 네가 가까이 있어도 너는

충분히 실껏 가깝지 않았다

더욱 더욱 가깝게
거리만이 아니라

모든게 의식까지도 가깝게
가고 싶었던 것이다







먼 곳에의 그리움 ... 전혜린


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그러나 동경과 기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는 새해가 올 때마다 기도한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어떤 엄청난 일, 무시무시하도록 나를 압도 시키는 일,
매혹하는 일.
한마디로 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을 나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모험 끝에는 허망이,
여행 끝에는 피곤만이 기다리고 있는 줄은 안다.
그리움과 먼 곳으로 훌훌 떠나 버리고 싶은 갈망.
바하만의 시구처럼 '식탁을 털고 나부끼는 머리를 하고'
아무 곳이나 떠나고 싶은 것이다.
먼 곳에의 그리움(Fernweh)!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
텅 빈 위(胃)와 향수를 안고
돌로 포장된 음습한 길을 거닐고 싶은 욕망.
아무튼 낯익은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모르는 곳에 존재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나에게는 있다.

 


 

 

 

 

 

 

 

 

바이올린 연주 명곡 모음

01. 아베 마리아 - 구노
02. 멜로디 - 글룩
03. 인도의 애가 - 드보르작
04. 아마 빛 머리의 소녀 - 드뷔시
05. 쪽배에서 - 드뷔시

06. 인도의 노래 - 림스키 코르사코프
07. 미뉴엣 D장조 - 모짜르트
08. G선상의 아리아 - 바흐
09. 미뉴엣 G장조 - 베토벤
10.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 생상스

11. 작은 꿀벌 - 슈베르트
12. 아름다운 로즈마린 - 크라이 슬러
13. 나이팅게일의 노래 - 트로얀
14. 산들 바람 Op.30 No.5 - 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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