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23)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절절한 추모의 글을 남겨 넷심을 울리고 있다.
25일 임형주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에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번 더 불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공식지지자도 아니었지만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뜻 깊고 귀중한 인연을 이어온 한 사람으로서 그저 가슴이 아프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팝페라 테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 때문이다. 그 중요한 자리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것은 저한테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 초청공연 당시를 회상하며 “마지막 곡이었던 한국가곡을 부르고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 위로 올라와 제 두 손을 꼭 잡아주셨던 일, 언젠가 제가 쑥스러워 말없이 인사만 드렸을 때 먼저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말을 걸어주신 일 저는 다 기억한다. 이제 가슴 깊은 곳에 간직 할 것이다”고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그는 “앞으로 장례식이 끝나는 날까지 다른 분들과 같이 검은 옷을 입겠다”며 “추모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믿겨지지 않지만 부디 고통스러웠던 기억들 있으시면 다 잊으시고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 당신께서는 제 마음속 영원한 어른이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 입니다......”고 덧붙였다.
글 마지막에는 직접 작사한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노래 가사를 남겼다.
임형주의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천상의 목소리처럼 마음씀씀이도 곱다” “저 세상에서 임형주씨의 목소리를 듣고 편히 계셨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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