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엄마의 그릇을 키우는 행동 레시피

추억66 2009. 2. 27. 13:39

그릇이 작은 엄마에게선 그릇이 작은 아이가 나온다. 앞 페이지의 체크리스트에서 충격을 받았다면 당신은 자신의 그릇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 중일 터. 다음의 행동 레시피를 따르라. 어느새 아이도 당신을 따라 그릇을 키워가게 될 것이다.
 

동정심+예의+긍정적인 사고+인맥
=사랑 많은 엄마와 사람 많은 아이


what you need
다른 사람을 돕는 시간과 돈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혼낼 수 있는 마음가짐
주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1.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도와라 엄마가 된 후 다른 사람을 도와본 적이 있는가? 내 식구, 내 아이에게 모든 시간과 역량을 쏟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자칫 ‘가족 이기주의’로 흐를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라. 일주일에 한 번 양로원 봉사활동, 해외 아이들을 위한 기부, 전철역 걸인에게 베푸는 1천원. 다른 사람에게 ‘착한 행동’을 드러낼 필요는 없으나 당신의 아이에게만은 공개하라.
2. 내 아이를 옆집 아이라고 생각하라 엄마 눈에는 콩깍지가 껴 있다. 개찰구에서 새치기를 하고, 식당에서 소리 지르며 쿵쿵대고, 부딪치곤 사과조차 하지 않는 그 아이가 남의 자식이라면 당신은 분명 한심하다는 눈으로 노려봤을 것이다. 지금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를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예의 없는 아이는 공부를 잘해도 미움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3.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시간이 없다고 아이 손을 붙든 채 찻길을 가로지른다거나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관점을 아이에게 보이지 마라. 처음부터 아이에게 시니컬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주입식 교육’이다. 어차피 어른이 되면 상황 이면에 숨겨진 비리가 보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스스로 세계관을 만들어갈 때까지 당신은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불합리한 정치 상황 등에 대해 말해야 한다면 ‘사실’을 이야기하되 흥분하지 말고 토론으로 이끌자.
4. 어른과 만나게 하라 아이가 아무리 바빠도 집안 모임에는 무조건 데리고 나가라. 이모, 사촌형 등 친척이나 당신의 친구와 친해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라. 일찍부터 어른들과 의사소통하며 지낸 아이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더라도 쉽게 적응하고, 윗사람 앞에서 어색하게 구는 동년배들에 비해 사랑받는다. 또 부모 외에
어른 인맥이 있으면 아이가 자연스레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


대화+정보력+엄마의 꿈
=꿈을 잃지 않는 엄마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


what you need
급한 성질을 견딜 인내심
꿈과 관련된 스크랩 자료
엄마 자신의 목표 및 꿈


1. 꿈을 강요하지 마라 아이의 꿈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는 두 부류로 나뉜다. “경찰은 위험해. 같은 공무원이면 교사가 낫지. ”, “엄마가 못한 발레, 네가 꼭 해주렴. ”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꿈을 정해버리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의 뜻을 따르겠지만, 결국 자기 선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은 유턴을 하게 된다. 아이가 어떤 꿈을 꾸는지 꾸준히 대화하라. 그 꿈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봐주면 아이가 알아서 상담을 청할 것이다.
2. 아이가 모르는 세상을 보여줘라 어차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부터는 공부를 직접 가르치는 게 불가능하다. 대신 부모는 폭넓은 상식, 깊은 식견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의 미래를 이끌어줘야 한다. 모른다면 공부하고 스크랩해라. 또한 정보 수집 과정에서 아이의 공부 성취욕을 높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연극영화과에 가야 하며, 연기 전공과는 달리 영화 전공은 성적 커트라인이 높다”는 정보를 준다면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3. 엄마의 꿈을 보여줘라 “엄마의 꿈은 우리 진주가 성공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거야. ” 모든 엄마가 아이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진짜로 ‘성공’한 사람의 부모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전업주부라 달리 꿀 꿈이 없다거나 워킹맘이라 목표를 세울 시간이 없다는 건 귀차니스트의 핑계일 뿐. ‘나만의 레시피 1백 개 채워서 파워 블로거 되기’, ‘일본어 배워서 가족 여행 때 가이드 맡기. ’ 엄마가 이루고 싶은 꿈을 아이에게 공개해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행동,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라.

책임감+자기주도형 시간 관리+결단력
=자유로운 엄마와 독립적인 아이


what you need
휴대전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
어린이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센스
아이의 숙제를 절대 해주지 않는 고집
남는 시간을 활용할 계획


1. 시간 관리 매니저를 그만둬라 “10분 후에 학원 차 오니까 출발해. ”, “학원 다녀왔니? 엄마 지금 들어가니까 숙제하고 있어. ”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 아이의 스케줄을 체크하는가? 시간 관리 매니저를 자처하며 내심 뿌듯해하고 있겠지만, 그동안 아이는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울 시기를 놓친다.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직접 시간 관리 기술을 습득시켜야 한다.
2. 가족 구성원의 책임감을 부여하라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의미와 책임을 느끼며 자라야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한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장난감 정리해!” 식의 명령은 곤란하다. ‘해야 할 일’ 목록을 아이와 함께 정리하거나 아이 혼자 써보게 하자. 아빠와 아이가 TV를 보다 당신이 준비한 밥상을 받는 상황은 최악! 아이를 위한 일이니 남편도 설득할 것. 당신의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
3. 숙제를 대신해주지 마라 느린 동작과 어설픈 결과물이 답답해 숙제를 해주기 시작하면 습관이 된다. ‘이해’를 돕되 ‘숙제는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걸 강조해라. 그렇다고 과외나 학원 선생님에게 부탁하지도 마라. 어른이 해준 결과물은 티가 난다. 일기의 맞춤법이 틀렸다면 맞춤법 공부를 병행시키는 방식으로 아이를 성장시키자.
4. 엄마만의 시간을 만들어라 꼭 베이비시터를 찾거나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부모가 함께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어린이 캠프나 리더십 워크숍에 보내는 것도 좋다. 모르는 아이들과 친해지고 사회생활 하는 법을 길러준다. 신뢰할 만한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찾으면 된다. 그리고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겠다는 계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아이들에겐 추억을, 당신에겐 여가를 제공한다.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아야 가능한 여가(가령, 혼자 영화 보기나 남편과의 데이트)를 충분히 즐겨라!

단품 레시피 : 실수를 요리하는 방법

실수 인정하기-아무리 훌륭한 부모라도 실수는 한다. 많은 엄마가 자신의 실수를 얼버무리고, 아이가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도리어 화를 내며 무마해버린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일찍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슈퍼맨, 슈퍼우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니 굳이 완벽한 사람, 완벽한 부모인 척 위장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엄마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부터 고친다. 너희들도 이렇게 해봐”라고 선례를 남길 수 있다. 당신이 실수를 고치는 순간 아이들의 존경심은 수직상승한다.

실수 넘어가기-예를 들어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린 행동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마구 혼내면 아이는 창피해한다. 사실 큰 잘못도 아니고 굳이 심하게 꾸짖을 문제는 아니다. 이런 실수를 그냥 넘어가주는 것이 바로 ‘아이를 혼내지 마라’에 해당한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예의범절’ 문제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즉, 잘못과 실수를 구별해 의도적인 잘못은 반드시 혼내야 한다.

출처 : 리빙센스 (http://www.ibestbaby.co.kr)
스타일리스트 | 이윤정 소품&장소협조 | 스튜디오 로쏘 사진 | 김세연, 김외밀, 김은린(프리랜서) 진행 | 최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