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도 궁합이 있다
술상|술상과 술안주, 체질에 따른 숙취 해소법
어느덧 2008년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술자리가 계속되는 시기. 건강에 백해무익한 술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따라 어울리는 술과 안주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섭취해 건강에 해가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술에 방치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이다.
소음인
엉덩이가 발달한 반면 가슴은 빈약한, 즉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된 소음인이라면 마신 후 열이 나는 인삼주나 정종, 소주가 체질에 맞는다. 소음인은 체력이 튼튼하지 못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손발이 차다. 속도 냉한 편이라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다음날 설사를 하기 쉽다. 대부분 술을 분해하고 처리하는 위장과 소화기관이 무력하기 때문에 술 자체를 잘 마시지 못한다.
이판제 코비한의원 대표원장(사진)은 "체질상 술에 약한 소음인이 술을 잘 마신다면 집안 내력이거나 신체가 매우 건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몸에 좋은 안주는 닭고기나 구운마늘 등 열이 나게 하는 것이 좋다. 술 먹은 다음날 아침에는 대추차나 생강차를 마시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
전체적인 골격이 굵고 비대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식성이 좋고 선천적으로 간의 흡수와 해독기능이 좋아 술을 잘 마신다. 하지만 대장이 약하고 안으로 열이 쌓이기 쉬운 체질인 만큼 차가운 맥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 마시면 열이 나는 매실주나 막걸리, 소주 등이 적당하다.
이 원장은 "태음인은 대부분 대식가이고 주량도 센 편이어서 쉽게 취하지 않아 과음하는 경향이 있다"며 "30대 이전에 과음을 자주할 경우 40대에 간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궁합이 잘 맞는 안주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고기나 더덕, 두부, 은행구이 등이다. 해장국으로는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사골우거지국이나 선지국 등이 좋으며, 따뜻한 칡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
가슴부위가 잘 발달하고 어깨가 벌어졌지만 엉덩이 부위는 빈약한 소양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술마시는 것을 즐기는 낭만파. 술을 제대로 마실 줄 아는 체질이다. 태음인과 비슷하게 열이 많은 체질인 만큼 술과 안주는 열을 내려주는 것으로 골라 먹는 것이 좋다. 열이나게 하는 인삼주는 독주나 마찬가지인 만큼 피하고 찬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술을 즐길 수 있는 체질이라 자주마시면 주당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과음을 반복할 경우 몸에 열이 많아 숙취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정력고갈로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좋은 안주는 삼겹살, 돼지족발, 수육 등이며, 술을 마신 뒤에는 오이생즙이나 감잎차 등으로 숙취를 해소하면 좋다.
태양인
하체에 비해 가슴 윗부분이 발달하고 목이 굵으며 머리가 큰 태양인은 건강체질이면서 열이 많다. 간이 비교적 약하고 열이 많아 술이 잘 받지 않는 체질이지만 의외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태양인은 술이 약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뒷목이 뻣뻣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독주보다는 열을 내려주는 포도주가 적당하다.
좋은 안주는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깔끔한 과일이나 야채가 적당하다. 조개류로 만든 안주나 해산물요리도 좋다. 해장국으로는 조개탕이나 올갱이국, 홍합탕 등이 권장된다.
체질에 맞는 술과 안주를 선택하는 것 만큼 제대로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대화하며 천천히, 지방보다는 단백질 안주를 먹는 것이 좋으며, 위와 장이 약하다면 음주 전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술을 빨리 마시게되면 간에 무리가 가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원장은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량이 적어진다"며 "대화를 하면 말로 인해 술이 빨리 깨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해 그만큼 술을 덜 마시게 되는 만큼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지방보다 단백질 안주를 먹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지방보다 단백질 안주를 먹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다. 동물성단백질과 식물성단백질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찌개류가 적합하다. 술마시기 전 위를 보호한다며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질은 다른 음식물과 뒤섞여 알코올 흡수에 오히려 해롭다. 간에 지방이 끼어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후 탈이 나면?
우유는 위벽을 감싸줘 알코올로부터의 손상을 막아준다. 음주 후 겪게되는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현상도 예방해주는 만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양주를 마실때는 우유와 함게 마시는 것이 좋다. 장이 약한 사람은 조금씩 데워서 마시면 된다.
술을 마시고 나면 입이 자주 마르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이 간에서 대사되며 탈수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음주로 인해 설사나 잦은 소변을 보는 사람들도 탈수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때 과다한 수분손실로 체내 수분분포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만이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농도도 낮춰 숙취증상을 완화해준다.
음주 후 두통이 있다면
음주 후 두통이 있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술마신 직후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은 오히려 내장을 더 지치게 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해야한다. 샤워는 혈액순환을 도와 뇌에 산소공급을 원할하게 해 두통을 없애준다. 빈혈과 간장병 치료 후 체력회복에 쓰이는 신선한 굴 역시 두통으로 인한 숙취에 도움이 된다.
해장술은 금물이다. 이 원장은 "해장술이 일시적으로 머리가 맑게하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알코올중독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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