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열두 달 열두 가지 테마의 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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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月 Fondue party 따뜻한 것이 그리운 1월(소한, 대한 모두 1월에 있다)의 한 날을 정해 지인들과 함께 퐁듀 파티를 열어보자. 긴 꼬챙이에 재료를 꽂아 따뜻한 치즈나 초콜릿, 소스 등에 찍어 먹는 퐁듀는 특히 추울 때 빛을 발하는 음식. 많은 재료가 필요 없고,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먹는 방법과 도구가 독특해서 파티나 이벤트 음식으로 사랑받는다. 도구가 없을 때는 워머 위에 예쁜 내열 용기를 얹고 일회용 꼬치를 이용해도 된다. tip 치즈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다이어트를 위한 프레시 치즈, 딱딱하고 강한 맛의 빈티지 체다 치즈 외에 이국적인 맛을 좋아하는 이를 위해서는 블루치즈 등을 준비. 디저트로는 과일 초콜릿 퐁듀를 준비한다.
따사로운 오후 햇살이 그리워지는 2월, 동창생들과 즐기는 오후의 홍차 파티는 어떨까? 애프터눈 티는 영국 7대 메드퍼드 공작부인인 안나 마리아가 가벼운 점심식사 후 늦은 저녁식사 사이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홍차와 간식을 먹은 데에서 시작됐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이야기와 만남을 위한 일종의 문화적 예식이며, 가장 화려한 티타임이다. tip 좋은 홍차와 스콘, 샌드위치, 초콜릿 등을 준비한다. 영국인들이 격식 차린 복장으로 티타임을 가졌던 것처럼 게스트에게도 지나친 캐주얼 복장은 삼갈 것을 코멘트한다. 호스트가 티 파티의 유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보너스.
제철 과일이 가장 영양가 높고 맛있듯 제철에 피는 꽃도 가장 향기롭고 아름답다.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에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로 파티에 멋을 더한다. 진보라색 꽃이 피며 향기가 은은한 라벤더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꽃이다. 프로방스풍으로 꾸민 테이블에 지인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라벤더 향기에 취해보는 거다. 싱싱한 라벤더를 가지째 적당히 묶어 다발을 몇 개 만든 뒤 리스 틀에 철사로 고정시켜 라벤더 리스를 만든다. 테이블 위에 센터피스로 활용하면 식사 시간 내내 은은한 향기를 발산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tip 젖은 수건에 라벤더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 뒤 신선한 라벤더 한 줄기를 얹어 자리마다 놓아둔다. 예쁜 화분에 담긴 작은 라벤더를 준비해 파티 후 집을 나서는 손님에게 하나씩 선물한다.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5월, 1년에 한 번만큼은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맛있는 밥상’을 손수 차려드린다. 방법은 두 가지. 부모님의 평소 취향을 최대한 살려 편안하게 차리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메뉴와 장식으로 서프라이징 파티를 열어도 의외로 즐거워하신다. 부모님의 성향을 고려해 테마를 정하자. 또한 선물은 그 자체로 기쁨을 주지만, 센스 있는 포장은 선물 이상의 선물로 만든다. tip 일반 포장지 외에도 계절에 따라 봄에는 아이비 잎,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솔방울 등 자연의 소재를 활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고운’ 보자기나 한지를 활용해도 좋다. 1년 중 해가 가장 긴 날인 ‘하지’. 긴 낮의 끝을 잡고 야외 테라스나 정원에서 간편한 아웃도어 파티를 연다. 야외에서 직접 조리하는 바비큐가 가장 손쉽고 반응도 좋다. 고온에서 구운 내열 도자기에 숯을 넣어 화로처럼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도구를 2~4인에 하나씩 세팅하면 색다른 바비큐 파티가 된다. 야외에서 열리는 파티니만큼 과장된 데커레이션보다는 한창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와 풀, 꽃 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부드러운 저녁 바람이 불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tip 나무 아래 테이블을 놓고 촛불로 조도를 맞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초에 불을 붙이면 방충 향이 나와 곤충들의 습격을 막아주는 초(횃불처럼 꽂아 세울 수 있다)는 유용한 아이템. 바비큐를 먹는 만큼 레몬 슬라이스 조각을 끼운 젖은 핸드 타월을 준비한다. 무더워지면 복날을 떠올리게 된다. 복날이면 항상 반복되는 삼계탕. 올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조금 색다른 한여름밤의 복날 파티를 기획해본다. 스쿨에는 조리 시설이 잘 마련돼 있으므로,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이런 특징을 살려 회사에 오픈 치킨 샌드위치 바를 만들어보는 거다. 호밀 샌드위치빵, 마리네이드해 구운 닭고기 안심살, 슬라이스 토마토, 아이스버그 레티스, 얼음물에 담근 슬라이스 양파, 오이, 갖가지 종류의 치즈 등. 7~9종류의 샌드위치 재료를 준비해 각자 원하는 치킨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더운 여름을 함께 극복하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할 예정. tip 닭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건강 요리 레시피를 여러 장 프린트해놓는다. 각자 무엇을 할지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한다. 직장과 학교 문제로 네 식구가 모두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 가족. 하늘은 우리 가족이 하루에 한 번씩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하루에 한두 번은 하늘을 바라본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가족은 모두 개성 만점. 이런 가족이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은 1년에 두 번! 그때마다 나는 특별한 가족 파티를 기획한다. 여름에는 남편이 있는 LA에서, 겨울에는 서울의 집에서 모인다. 올여름에도 나는 남편과 아이들이 모이는 LA에서 작은 비치를 빌려 그동안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가족 모임을 기획할 것이다. tip 외식은 거의 안 하고 대부분의 음식을 한식으로 마련해서 그리웠던 고향의 맛, 엄마의 맛을 맘껏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고, 무엇을 하든 네 식구가 함께한다. 최근의 파티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와인. 파티에서 드레스 코드가 그 파티의 성격을 나타내듯이 수만 가지의 와인 중에서 그날을 대변할 수 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성만의 모임이라면 삼페인 업계에 당당히 이름을 새긴 마담 클리코가 만든 ‘뵈브 클리코 샴페인’이 제격이다. tip 요즘은 많은 와인 숍에 소믈리에가 상주한다. 참석자의 성 비율, 분위기, 식사 메뉴에 따른 와인을 추천받으면 좋다. 그 와인의 맛을 최대로 살려줄 수 있는 와인 글라스를 준비할 것. 서로의 글라스가 섞이지 않도록 스템 부분에 네임 링을 걸어둔다. 나는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면서 특히 음악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쓴다. 파티 음악은 공간을 스타일링하는 중요한 요소다. 파티에서 정갈한 음식과 디스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음악은 파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수 있으며 파티 호스트의 센스를 십분 표현한다. 파티 음악 역시 그날의 콘셉트에 잘 어울려야 한다. 라운지 음악은 하나의 장르라기보다는 유행하는 현대 음악의 한 부분으로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지인들과 함께하는 파티에서 자주 활용하곤 한다. tip 음악을 하나하나 직접 선곡하기 힘들다면 세계적인 유명 DJ들이 선택한 곡을 담아놓은 CD를 구입하자.
일상을 파티처럼 재미나고 멋있게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라이프 스타일링 전문 교육기관 ‘까사 스쿨’에 주목해보자.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파티 스타일링, 인테리어 스타일링, 케이터링, 포장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전문가 과정과 사진, 와인, 요리, 가드닝, 미술 강좌 등 새로운 리빙 트렌드를 반영한 취미 강좌를 진행하므로 목표와 수준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이 중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포장 전문가 과정은 영국의 콘스탄스 스프라이Constance Spry 및 일본 기프트협회GAAJ와 공식 제휴,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커리큘럼이 보다 차별화됐다. 또한 파리 리츠 스쿨, 런던 리스 스쿨과 연계된 파티 케이터링 강좌가 곧 신설될 예정. 따라서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교육받고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까사 스쿨의 장점이다.
스스로를 “파티를 기획하고 공간을 스타일링하는 작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서지희 씨. 라이프스타일 관련 교육 기관인 ‘까사스쿨’과 스타일링 전문 기업 ‘파티엔코’의 이사인 그는 자신의 일상에서 어떻게 파티를 즐기고 있을까? 2008년 한 해 동안 그가 계획 중인 파티 스케줄을 미리 들여다보았다.
서지희 이사는 파티를 탄탄하게 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은 테마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테마가 없는 파티는 김빠진 콜라처럼 지루하고 매력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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