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비오는날 오후

추억66 2007. 7. 25. 09:33

     비오는 날 오후


    세상을 산다는 건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입니다.
    세상을 산다는 건 헤어지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비는 바다와 호수와 이별하고 하늘로 올라간 물방울.
    그들은 또 한번 떨어지면서 지상의 사랑을 꿈꿉니다.

    눈물을 흘리며 나무와 유리창과 우산과 꽃을 사랑하지만
    아무도 붙잡지 않습니다.

    서럽게 서럽게 울면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이별이야기를 우리는 "빗소리" 라 부르며 듣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보다
    이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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