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미리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도 기다린다는 것,
그건 참으로 죽을 맛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너를 기다릴수 밖에 없다.
해가 지고, 내 삶의 노을이졌다.
그 하늘 위로 수 많은 별들이 떠오를 것이고,
어쩌면 오늘 밤 길 잃은 별 하나가
저 우주 너머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를 일이다.
오지 않을 걸 뻔히 알면서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
그것이 무언지 묻지마라
때로 말도되지 않는 것이 어떤 사람에겐
목숨보다 더 절실한 것이 될 때도 있으니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
그것이 내 살아있는 이유다.
[이정하님의 "사랑해서 외로웠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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