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리창을 닦으며 /문정희

추억66 2005. 7.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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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을 닦으며 / 문정희




        누군가 그리운 날은
        창을 닦는다.



        창에는 하늘 아래
        가장 눈부신 유리가 끼워 있어


        천 도의 불로 꿈을 태우고
        만 도의 뜨거움으로 영혼을 살라 만든
        유리가 끼워 있어


        솔바람보다도 창창하고
        종소리보다도 은은한
        노래가 떠오른다.



        온몸으로 받아들이되
        자신은 그림자조차 드러내지 않는
        오래도록 못 잊을 사랑 하나 살고 있다.



        누군가 그리운 날은
        창을 닦아서

        맑고 투명한 햇살에
        그리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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