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다, 준비된 것도 없이 무작정 사랑했다
세상에,
결국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덜컥 사랑을 했으니
어쩔 줄 몰라 붉기만 했다
그리하여 은밀하자던 약속, 긴긴 그리움
되었다
그리고 다시, 너의 목소리를 듣다
잠이 들면 먼, 먼 그리움의 냄새가 나를 감싼다
마치 복숭아 냄새처럼
은은하고 아름다운,
그것은 나를 마취시키고
짧은 순간, 내 전부를 정복해버린다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내
여자,
향기로운 꿈을 길어 그리움이 살을 섞는다
아득히 꿈도 부풀어 오르고
뒤척이는 몸짓마다 사랑 아닌 것이 없다
머리맡에
잠시 그리움이 머물다 간다
꿈속에서도 그리워지는 너를
다시 꿈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볼 수
있을까,
최철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 (0) | 2005.05.18 |
---|---|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0) | 2005.05.16 |
사랑하고 싶다 (0) | 2005.05.13 |
이름 부르기 (0) | 2005.05.12 |
음악이 죽어 버린다면 (0) | 2005.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