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약해진 잇몸과 치아가 출산 후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면 주목하자. 출산 후 잇몸질환의 원흉은 임신 중 쌓인 '치석'이다.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와 체온 상승으로 임신부의 입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 된다.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위액으로 인해 치아가 부식되기도 하며, 입덧으로 칫솔질조차 힘들어지면서 생긴 충치와 약해진 잇몸이 출산 후까지 이어져 잇몸 시림 증상과 출혈이 생기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틀어지는 것이다. 출산 후 구강도 신체 다른 부위처럼 어느 정도 가라앉고 몸이 임신 전 상태로 되돌아가지만 이미 생겨버린 충치나 치아 사이에 쌓인 치석은 시간이 지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잇몸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연세루트치과 이수형 원장은 한두 차례 스케일링만으로 잇몸 질환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세 번 자신의 구강구조에 맞 는 칫솔을 사용해 청결한 잇몸 상태를 유지하는것이 출산 후 잇몸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출산 후 잇몸질환을 겪는 엄마의 구강 필수품!
1 슬림칫솔 또는 잇몸전용칫솔
칫솔모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잇몸이 약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중 슬림 칫솔은 칫솔모가 이중으로 붙어 있어서 잇몸 사이에 있는 플라크까지 제거할 수 있다. 패키지에 '부드러운 모' 또는 '미세모', '잇몸 보호'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구입한다. 2천원대 오랄비.
2 치간칫솔
일반 칫솔이 치아의 표면을 닦는 데 중점을 둔 칫솔이라면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는 가는 칫솔을 말한다. 치실보다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부위에 따라 맞는 사이즈를 구입하면 된다. 밖에서 안쪽으로 치간칫솔을 밀어넣었다 빼는 동작을 3~4회 반복하며 치아 사이에 낀 미세 음식물과 치석을 제거한다. 1만5천원대 오랄비.
3 구강세정기
공기와 물이 분사되어 치석의 원인이 되는 치아 주위의 세균과 음식물을 제거하며, 잇몸 마사지를 할 수 있는 구강세정기. 일반 칫솔 2개를 묶어놓은 두께의 작은 사이즈라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12만원 파나소닉.
우리가 몰랐던 '입 속' 사정 1 이온음료 섭취 후 30분 뒤에 양치!채소, 곡물과 같은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30분 이내에 양치한다. 단, 산도가 높은 이온음료나 탄산음료는 치아에 닿아 미세한 부식이 일어나므로 치아의 강도가 회복된 시간을 고려해 30분 뒤 양치하는 것이 좋다. 2 자일리톨 껌 씹기치과 치료도 받았고 칫솔질도 잘한다는 전제하에, 출산 이후 자일리톨 껌을 정기적으로 씹은 산모가 구강 내 세균이 감소했고,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에게도 세균이 더 적게 전파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 2~3회 10분 이내로 껌을 씹은 결과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까지 아이의 입속 유해 세균이 적었다. 3 칼슘이 아니라 잇몸이 원인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로 임신 때 치아가 약해지는 것이 태아에게 필요한 칼슘이 빠져나가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 치아를 형성하고 있는 칼슘은 매우 안정적인 형태라 결코 빠져 나가는 일이 없다. 즉 임신 중에 치아가 나빠지는 것은 치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잇몸질환 때문이다. 4 여성호르몬이 주범임신 중에 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치아 표면에 붙은 치석이나 플라크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잇몸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의 코헨 박사는 출산 후 치아 표면의 플라크나 치석으로 인한 잇몸 염증이 임신 중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임신 중의 여성호르몬 변화가 잇몸 염증의 가장 유력한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 잇몸질환, 저체중아 출산?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임산부 1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을 가진 임산부의 조산 확률이 무려 6.4%로 잇몸이 건강한 산모의 조산 확률 1.8%보다 4배나 높았다. 또 잇몸질환을 가진 임산부는 1kg 미만의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도 질환이 없는 산모보다 17.5배나 높았다. |
기자/에디터 : 송정은 / 사진 :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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