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습관은 아이 인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어떤 습관을 어떻게 들여야 할까?
지금 반드시 들여야 할 습관과 고쳐야 할 습관에 대한 친절한 보고서.
◆ Good Habit
어릴 때 잘 들인 습관 하나가 평생을 좌우한다
습관의 사전적인 의미는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몸에 익고 굳어진 행동, 치우쳐서 고치기 어렵게 된 성질'이다. 즉, 습관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든, 생각지 않고 반응을 보이든 무의식적·의식적으로 입력된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습관이다, 아니다를 정확한 횟수로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달 이상 하루에 수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있다면 그 사람의 습관으로 볼 수 있다.
습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사고와 행동이 그 사람의 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어릴 때 잘 들인 습관은 좋은 행동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고 나아가 평생 재산이 되지만, 나쁜 습관은 본인에게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불쾌감을 주고 그 사람을 보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좋은 습관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거름이 되지만 나쁜 습관 하나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 좋은 습관만 몸에 배면 좋겠지만 문제는 습관 자체가 하루아침에 생기거나 사라지지 않는 데 있다. 특히 한 번 몸에 밴 나쁜 습관은 고치기 힘들므로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습관, 어떻게 들일까?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갖는다
아이의 습관은 부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모방을 통해 자신의 행동 양식을 갖추어나가며 세상을 배우는 아이의 특성상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고 언어적 패턴도 거의 비슷해진다. 따라서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가지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 배우게 됨을 명심할 것. 예를 들어 식사 시간에 늘 TV를 켜놓고 보는 가정이 있다면 아이는 밥을 먹으며 TV 보는 것을 당연시한다. 나중에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오히려 TV가 없을 때 아이는 허전함을 느끼고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아이를 나무라고 고치려 한다면 이미 늦어 고치기 쉽지 않을 뿐더러 부모도 아이도 힘들어진다.
훈육을 통한 습관 들이기는 24개월 이후부터
좋은 습관은 어릴 때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 돌 무렵부터 좋은 습관 들이기를 시작하되, 거창한 것보다 식탁에서 이유식 먹기, 차를 탈 때는 반드시 카시트에 앉히기 등 소소한 것부터 자연스럽게 해나간다. 만일 아이에게 훈육을 통해서 습관을 들일 계획이라면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는 생후 24개월 이후를 권한다. 언어적 표현과 행동이 성장하고 지시적인 훈육이 가능한 24개월 이후가 습관을 형성하기에 적당한 시기다. 이때 무리한 습관을 들이기보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행동이나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급함을 버리고 감정을 조절한다
습관을 잘 들이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인내와 끈기.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과정이 뜻대로 안 되어 많은 엄마들이 좌절과 실망을 느끼기도 한다. 그 결과 오히려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아이를 탓하게 되어서 올바른 방향과 정반대로 나아가는 상황도 종종 생긴다. 심하면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좋은 습관 들이기는 부모의 적당한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 누가 이기나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 아닌,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서로를 상처주지 않으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 또한 부모와 아이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와 부모 간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자.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할 것
좋은 습관 들이기는 아이의 마음가짐과 발달 수준, 기호나 성향을 고려해서 시작한다. 부모의 바람을 너무 높게 갖지 말고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 하나하나 그리고 천천히 좋은 습관을 만들어나간다. 만약 부모의 욕심대로 일방적 또는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에 대한 반감의 표현으로 좋은 습관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부모는 이에 대해 제지하고 야단을 치게 되고 부모자녀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
◆ 성공 키워드! 지금 반드시 들여야 할 유아 습관
· 일찍 일어나기 아이의 수면 패턴이 어른과 비슷해지는 만 3세 이후부터 습관을 들인다. 부모와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생체리듬을 맞출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낮잠을 줄이고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깨어 있는 낮 시간에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낮잠은 3시간 이상 재우지 말 것.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목욕, 책 읽기 등을 한 다음 잠자리에 들게 한다. 이때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너무 많은 음식을 먹이지 말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재운다. 아침에 아이를 깨울 때는 부모가 먼저 일어난 다음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거나 가볍게 몸을 쓰다듬기, 뽀뽀 등의 스킨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 책 읽는 습관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특별히 정해진 시기는 따로 없다. 돌 이전 아이라면 아이 주변에 책을 여러 권 펼쳐놓고 자유롭게 손으로 만지고 놀게 한다. 이 시기에는 색감이 화려하고 그림이 많은 책을 보여주는 것이 시각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거나 그림에 반응을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책을 친근감 있게 느끼고,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 또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월령이 되면 '가족 독서 시간'을 정해두고 정해진 시간에 거실에 모여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 정리 정돈 습관 돌 이후에는 아이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엄마가 어떻게 정리하는지 보여줄 것. 아이가 잘 모른다고 생각해 대충 치우거나 쌓아두지 말고 장난감은 정해진 위치에 정리한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준다. 아이가 '정리' 개념을 인식하지는 못해도 무의식중에 장난감을 가지고 논 다음에는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생후 20개월 이후에는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놀이처럼 정리정돈을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30개월 이후가 되면 부모는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해준다. 바구니나 정리함을 마련해 장난감마다 자리를 정하고 "이 장난감이 어디에 있었더라?" 등의 말로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때 아이가 잘할 때는 반드시 칭찬해줄 것. 정리 습관은 산만한 행동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능력과 일 처리 능력도 향상시킨다.
· 공손하게 말하기 사회적 접촉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고 언어적 능력이 충분하게 갖춰진 만 3~4세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의 말투를 보고 배우므로 부모는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께 공손한 말과 행동을 하고 존댓말을 사용한다. 손위 어른들과 대화할 때뿐 아니라 부부 간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항상 상냥하고 바른 말투를 사용한다. 만약 아이가 어른에게 불손하게 말할 때는 반드시 그때그때 지적을 해주어 잘못임을 깨닫게 할 것. 아이가 공손한 말투로 어른에게 얘기했을 때는 반드시 칭찬해주고 상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 저축하는 습관 아이들은 돈을 가지고 물건을 살수 있다는 구체적인 개념을 빠르면 4세, 평균 5세부터 알기 시작한다. 돈의 개념을 알려주기 전에 저축의 개념을 가르치고 습관부터 길러주는 것이 좋다. 24개월 전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돈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저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아이만의 저금통을 마련해주거나 아이와 함께 저금통을 만들어 "이 저금통을 꽉 채울 정도로 돈을 모으면 우리 00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살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아이가 칭찬받을 일을 하거나 심부름을 할 때 동전을 주어 스스로 저금을 하도록 유도한다. 아이는 저금통을 차곡차곡 채우며 모으는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저축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다. 또 자신의 저금통을 다 채운 후에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 인사 잘하기 이러한 사회적 예절은 대부분 낯가림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사회적 친밀감의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는 만 2~3세 이후부터 시작한다. 성격이 활달하고 외향적인 아이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사를 잘하는 경향이 있으나,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향이 높은 아이는 인사를 잘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사 역시 부모의 모범이 중요한 부분인데, 억지로 인사시키기보다 부모가 먼저 큰 소리와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는 모범을 보이는 편이 효과적이다. 생후 20개월 이후부터는 모방성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에서 어느 정도 연습시킨 다음 집 밖에서 훈련을 해보는 것도 방법. 아빠가 출근할 때 엄마가 "아빠, 잘 다녀오세요"라고 먼저 인사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다. 집에서는 인사를 잘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인사를 잘 안 하는 아이도 많다. 이는 인사성이 없다기보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윽박지르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 혼자 양치질하기 이가 나는 생후 6개월경부터 양치를 시작해야 하지만 이때는 부모가 꼼꼼히 닦아주고, 스스로 양치하는 습관은 24개월 이후부터 기르는 것이 좋다. 칫솔질이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을 보일 수 있으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컬러의 칫솔을 택해 친숙해지게 해준다. 하루 세 번, 3분 이내에, 3분 동안 닦는 '3-3-3 원칙'을 세워두고 지키게 하되,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무리하게 3분을 채우지 말고 한 면당 20~30회 정도 칫솔질을 하게끔 한다. 단, 아이가 혼자서 이를 닦을 수 있게 되더라도 제대로 깨끗하게 닦기는 힘들므로 마무리는 부모가 해줄 것.
· 혼자 옷 입기 대소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된 생후 24개월 이후부터는 옷 입기, 신발 신기 등 아이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부모가 먼저 옷 입는 과정과 신발 신는 과정을 차례로 천천히 보여준다. 그다음 아이 혼자 해보게 하되 아이가 잘못 하더라도 인내를 갖고 기다려줄 것. 아이가 끝까지 혼자 못하는 부분만 슬쩍 도와주고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이런 습관 형성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자율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가 느긋하게 시간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올바른 식습관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일생의 건강을 좌우하는데, 특히 식품에 대한 기호와 먹는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은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들이는 것이 좋다. 한자리에서 먹는 습관을 들이고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이유식을 맛보게 해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돌 이후가 되면 놀면서 먹는 일이 점차 많아지는데 가능한 한 식사시간은 30분 내로 제한하고 정해진 곳에서만 먹게 한다. 간식 역시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먹이고, 아침은 꼭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습관은 오래될수록 점차 굳어지고 정형화되게 마련. 잘못된 습관일수록 어릴 때부터 바로잡는 게 정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수준이나 연령에 비춰봤을 때 나쁜 습관이 문제가 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 자꾸 떼를 써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행동은 발달 과정상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보통 생후 24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30개월 전후가 되면 훈육을 시작해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엄마는 절대 아이에게 언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 아이의 주장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네가 아무리 떼를 쓰거나 울어도 잘못된 요구는 들어주지 않을 거야"라는 의견을 단호한 어투로 진지하게 말해준다.
만약 아이가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면 아이가 관심 가질 만한 다른 것으로 주의를 분산시킬 것. 반면에 아이가 떼를 쓰지 않거나 차분하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가급적 잘 들어주는 등 반응의 차별화를 꾀한다. 자신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가에 따라서 부모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아이가 인식하게 되면 점차 떼쓰기나 징징대기는 사라진다.
· 어른이나 친구를 때려요 때리거나 꼬집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또래와 관계를 맺는 방법이 공격적으로 학습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36개월이 지났는데 이런 성향을 보인다면 조금 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 친구뿐 아니라 다른 대인 관계를 맺을 때에도 때리거나 꼬집는 방법으로 관심을 표현하기 때문. 이럴 때는 잘못을 지적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남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길러줄 것.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을 때는 말이나 놀이로써 표현하는 방법이 있음을 보여주고, 엄마가 역할 모델이 되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다양하게 실행하며 보여준다.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이 생기는 만 3세 이상 아이라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을 때 다른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적절한 대처법도 알려준다.
· 손을 빨아요 손 빨기는 유아기 아이들이 흔하게 보이는 현상으로 대개 생후 12~24개월쯤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만 2세가 넘어서도 손을 빤다면 불안한 심리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손 빨기를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자연스레 다른 놀이 활동으로 유도를 꾀하는 게 요령. 종이접기, 스티커 붙이기 등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 놀이를 하면 큰 도움이 된다. 혹시 애정 결핍이 원인이라면 함께 많이 놀아주고,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손을 빨지 않을 때는 크게 칭찬해준다.
· 나쁜 말을 배웠어요 아이가 나쁜 말을 할 때 발끈해서 지나치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는 구체적으로 의미를 모른 채 주위 사람들이 보이는 민감한 반응에 흥미를 느껴서 관심 끌기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이에 대해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아이가 나쁜 말을 할 때는 가볍게 지적하면서 "그런 말은 나쁜 말이야" 하고 차분하게 일러주고 이후부터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 부모가 고운 말을 사용하고, 부부 간에도 언어예절을 잘 지켜 바른 말의 좋은 모델링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 것.
기획: 김은혜 기자 | 사진: 김경리, 조병선 | 모델: 김수연(5세), 이병준(6세) |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진효정(목동아동발달센터 심리치료사), 우주형(청담CDC어린이치과 원장) | 의상협찬: 더제이니(www.theja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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