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추억66 2009. 11. 28. 09:22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살을 빼기 위해 병원을 찾게 된 것이 불과 몇 년 전. 물론 클리닉을 찾을 정도로 살 빼기에 '목숨 거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들이었다. 비만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도, 날씬한 몸을 열망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여자들의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성들도 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병원을 찾고 있다.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이 적은 수이긴 하지만 그만큼 비만을 죄악시 하고 날씬한 몸을 선호하는 세태가 이제는 남녀구별 없이 일반화되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자들을 어떤 사람들일까?

연령대별로는 우선 20대가 가장 많다. 365mc비만클리닉(대표원장 김남철)이 관리 중인 남성 고객 930명을 조사한 결과 21~30세가 455명(48.9%)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 다음은 31~40세가 314명(33.8%). 전체 남성 고객 중 2030이 무려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는 20세 미만이 47명(5.1%), 41~50세는 51명(5.5%), 50세 이상은 63명(6.8%)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젊은 남성들이 살 빼기에 가장 열심이라는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여성들의 경우도 2030이 가장 많긴 하지만 연령대별 차이가 남성만큼 크지 않다. 365mc측은 "지난해에 비해 10대와 20대의 비율이 크게 늘고 50대 이상도 증가하고 있어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남성들이 가장 살을 빼고 싶어 하는 부위는 어디일까?

단연 복부, 흔히 말하는 뱃살이다. 365mc 비만클리닉에서 비만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930명 중 81.5%인 758명이 복부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얼굴 축소 관리가 63명으로 6.8%로 그 뒤를 이었고 허벅지 38명(4.1%), 가슴 32명(3.4%), 힙과 러브핸들이 각각 13명으로 1.4%를 차지했다. 그 밖에 팔 6명, 등 5명이었고 쳐진 엉덩이를 업 시키기 위해 관리를 받는 남성도 2명 있었다. 복부는 여성들도 가장 고민하는 부위 중 하나. 하지만 남성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시술로는 카복시테라피가 194명(2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지방분해주사 184명(19.8%)였다. 지방분해주사와 저주파를 동시에 받는 남성도 145명(15.6%)에 달했다. 카복시테라피와 지방분해주사, 저주파 등은 칼을 대는 수술이 아니고 시술시간도 짧은 데다 주로 복부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시술들이다. 이어 RF시스템이 105명(11.3%), 메조테라피가 99명(10.7%), HPL주사요법이 79명(8.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2가지 이상의 시술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에 비해 마사지 효과가 있는 RF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은 "최근 슬림하고 맵시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비만 클리닉을 찾는 남성도 크게 늘고 있다"며 "남성 환자는 여성에 비해 통증이 더 있더라도 비만치료 효과가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은 치료 방법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