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자

목 디스크와 유사한 질환들

추억66 2009. 7. 15. 13:58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은 종종 뒷목의 뻐근함과 함께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대개는 단순한 근육통증인 경우가 많으나 목디스크일 가능성도 높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보통 초기에는 목덜미가 뻣뻣하고 가끔씩 통증이 있다가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져 나가게 되는데 어깨와 팔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어깨와 팔이 저리고 당기며, 손가락까지 저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의 통증은 전혀 없이 어깨와 팔에만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며, 등이나 옆구리, 앞가슴의 통증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청각장애, 시각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없이 여러가지 몸의 불편한 증상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한 번쯤은 목디스크는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심한 목 디스크 탈출증으로 목을 지나가는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식사시 숫가락을 들기 힘들 정도로 손의 힘이 약해지고 다리의 마비 증상으로 보행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런데 목 디스크는 아니면서 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목디스크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은 정확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감별을 요하는 질환으로는 척추뼈 몸통의 뒷부분에서 척추뼈들을 단단히 연결해주는 인대에 석회성분이 침착되며 두터워져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화증, 선천적이나 후천적 변성으로 척추신경이나 척수가 지나가는 신경구멍이 좁아지는 경추관 협착증, 어깨부위의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 관절염이나 오십견,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여 뒷목,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며 결리는 증상이 발생하는 근막동통 증후군, 팔꿈치의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엘보우, 손이 아프고 저린 팔목터널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내분비이상 등의 전신질환에 의한 신경자체의 변성 또는 신경이나 근육자체의 질병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고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한 만큼 증상이 발생하면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글/사진> 배장호 더조은병원 원장.